세계 기상의 날; 기상정보도 돈이다

⊙황현정 앵커 :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기상의 날입니다. 계절을 타는 장사는 날씨가 어떤가에 따라서 웃고 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기상정보를 이용해서 판매전략을 짜는 이른바 기상마케팅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기상정보도 돈이라는 것을 실감케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필모 기자 :

수요를 예측해서 생산과 판매전략을 짜는 의류업체의 마케팅 부서, 이 부서의 주요업무 가운데 하나는 정기적으로 기상청의 날씨 정보를 받아서 생산계획을 세우는 일입니다.

⊙이정훈 (코오롱상사마케팅그룹장) :

올해는 예측되는 기상이 이렇다 했을때 그거를 토대로 해가지고 어떤 기획방향이라든가 기획량이라든가 이런걸 어떤 생산량에 투입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정필모 기자 :

기상정보는 판매전략을 짜는데도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예년보다 여름이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은 봄 옷의 할인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반대의 경우에는 늦춥니다. 이렇게 기상정보를 잘만 활용한다면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난히 더위가 심했던 2년전 여름 기상정보를 잘 이용해서 재미를 톡톡히 본 에어콘 생산업체도 있습니다. 기상정보는 이처럼 의류와 가전제품은 물론 식음료와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계절을 잘 타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 건설공사장의 인력수급이나 경마장과 각종 운동경기장의 운영에도 참고가 됩니다.

⊙오완탁 (기상청산업기상과장) :

기상정보 수요는 제품의 생산이라든지 마케팅, 유통시기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산업체에서의 기상정보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필모 기자 :

기상청은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기상업무법을 개정해 민간사업자에게도 일기예보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기상정보를 기업활동에 활용하는 기상마케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