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사건 관련피고인에 징역 5~7년 구형

입력 1996.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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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어젯밤 부터 전국적으로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서귀포에 137㎜를 최고로해서 남부지방에는 20㎜에서 약 80㎜ 가량의 비교적 많은 비가 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된 관련 피고인 4명에게 징역 5년에서 7년이 각각 구형됐습니다. 오늘 있었던 전두환씨 부정축재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공직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자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전두환 피고인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을 받은 것은 전형적인 권력형 부정축재 행위였다는 것이 검찰의 최종 결론이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인과의 면담에서 전씨가 뇌물을 받도록 적극 주선하고 5천만원을 챙긴 안현태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추징금 5천만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씨의 지시를 받고 기업체로 부터 돈을 받아들인 전 국세청장 성용욱 피고인에게 징역 년에 추징금 18억천만원을, 전 안기부장 안무혁 피고인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8억천만원을 그리고 전 재무장관 사공일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모든 사람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새로운 공직윤리를 만들어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내란과 군사반란 혐의가 함께 기소된 전두환 정호용 두 피고인은 12.12와 5.18사건 심리가 끝날 때까지 구형이 미뤄졌습니다. 변호인측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들이 기업인들로 부터 걷어들인 돈은 거의 공개적으로 모금한 선거자금이었던 만큼 명백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현태 피고인 등 관련 피고인 4명도 국가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선처를 부탁한다는 짤막한 말로 최후진술을 마쳤습니다. 뇌물이냐 아니냐를 두고 치열하게 벌어졌던 법정공방 뒤틀린 과거에 대한 청산은 이제 재판부의 선고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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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비자금사건 관련피고인에 징역 5~7년 구형
    • 입력 1996-04-29 21:00:00
    뉴스 9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어젯밤 부터 전국적으로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서귀포에 137㎜를 최고로해서 남부지방에는 20㎜에서 약 80㎜ 가량의 비교적 많은 비가 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된 관련 피고인 4명에게 징역 5년에서 7년이 각각 구형됐습니다. 오늘 있었던 전두환씨 부정축재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공직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자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전두환 피고인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을 받은 것은 전형적인 권력형 부정축재 행위였다는 것이 검찰의 최종 결론이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인과의 면담에서 전씨가 뇌물을 받도록 적극 주선하고 5천만원을 챙긴 안현태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추징금 5천만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또 전씨의 지시를 받고 기업체로 부터 돈을 받아들인 전 국세청장 성용욱 피고인에게 징역 년에 추징금 18억천만원을, 전 안기부장 안무혁 피고인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8억천만원을 그리고 전 재무장관 사공일 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모든 사람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새로운 공직윤리를 만들어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내란과 군사반란 혐의가 함께 기소된 전두환 정호용 두 피고인은 12.12와 5.18사건 심리가 끝날 때까지 구형이 미뤄졌습니다. 변호인측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들이 기업인들로 부터 걷어들인 돈은 거의 공개적으로 모금한 선거자금이었던 만큼 명백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현태 피고인 등 관련 피고인 4명도 국가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선처를 부탁한다는 짤막한 말로 최후진술을 마쳤습니다. 뇌물이냐 아니냐를 두고 치열하게 벌어졌던 법정공방 뒤틀린 과거에 대한 청산은 이제 재판부의 선고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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