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87년 노태우씨에 선거자금 천5백억 직접 전달

입력 1996.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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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공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87년 하반기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씨에게 기업인들로 부터 받은 선거자금 천5백억원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희 기자 :

전두환 피고인이 조성한 비자금의 총액 규모는 6천억원대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전 피고인은 지난번 재판에서 천974억5천만원을 지난 87년 대선 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일 재판장은 이와 관련해 오늘 안현태 피고인에게 돈을 노태우 후보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전 피고인으로 직접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안현태 피고인은 이에 대해 지난 87년 대선무렵 전두환 전 대통령이 노태우 후보의 연희동 자택을 직접 방문해 천5백억원을 건넸으며 자신은 단지 수행원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시 노태우 후보 내외와 전두환 대통령 그리고 안 피고인 등 4명만 참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현태 피고인의 이같은 진술은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인 뇌물이냐 정치자금이냐라는 문제와 관련해 비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조성됐음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안현태 피고인의 진술대로 비자금을 전두환씨가 직접 관리하고 사용했다면 아직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천4백여억원의 행방은 여전히 전두환씨 입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 앞으로 검찰 수사의 최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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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씨, 87년 노태우씨에 선거자금 천5백억 직접 전달
    • 입력 1996-04-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공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87년 하반기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씨에게 기업인들로 부터 받은 선거자금 천5백억원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희 기자 :

전두환 피고인이 조성한 비자금의 총액 규모는 6천억원대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전 피고인은 지난번 재판에서 천974억5천만원을 지난 87년 대선 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일 재판장은 이와 관련해 오늘 안현태 피고인에게 돈을 노태우 후보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전 피고인으로 직접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안현태 피고인은 이에 대해 지난 87년 대선무렵 전두환 전 대통령이 노태우 후보의 연희동 자택을 직접 방문해 천5백억원을 건넸으며 자신은 단지 수행원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시 노태우 후보 내외와 전두환 대통령 그리고 안 피고인 등 4명만 참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현태 피고인의 이같은 진술은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인 뇌물이냐 정치자금이냐라는 문제와 관련해 비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조성됐음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안현태 피고인의 진술대로 비자금을 전두환씨가 직접 관리하고 사용했다면 아직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천4백여억원의 행방은 여전히 전두환씨 입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 앞으로 검찰 수사의 최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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