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통행료 징수, 실효성 의문

입력 1996.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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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서울시가 어제 자가용 운행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교통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올 9월부터 실시되는 혼잡통행료 징수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서 그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오는 9월 부터 실시되는 혼잡통행료 징수는 현금징수 즉 사람이 직접 돈을 받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럴 경우 ▲돈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져 교통혼잡이 더해지는 역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영훈 (서울시 이문동) :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을거고 하다보면 서울시 요 근방 교통은 오히려 더 막히지 않겠느냐


⊙양영호 (서울시 대치동) :

정말 제대로 효과가 나는거를 측정을 하고 그런 그림을 다 그린 상태에서 이거를 실행에 옮기는 건지


⊙박영환 기자 :

통행료 징수 대상이 남산 1호나 3호터널을 지나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승용차로 한정돼 ▲특정지역 거주자가 불이익을 받고 승용차로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석종 (서울시 전농동) :

차를 갖고 와야지 일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럴때는 무조건적으로 돈을 내야 되니까 그런것도 불합리한 것 같고


⊙박영환 기자 :

더욱이 ▲시행 지역이 남산터널 2곳으로 한정돼있어 무거운 통행료를 피해 얼마든지 우회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어 15% 이상의 교통량을 감축하겠다는 효과를 거둘지도 의문입니다.


⊙최정한 (시민교통환경센터사무총장) :

대중교통 정비가 같이 병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혼잡통행료를 실시한다고 해도 그 성과가 불투명한 측면이 있지 않겠는가


⊙박영환 기자 :

이제부터라도 서울시는 손쉬운 승용차 억제정책으로 교통난을 풀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통 소통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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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잡통행료 징수, 실효성 의문
    • 입력 1996-05-1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서울시가 어제 자가용 운행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교통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올 9월부터 실시되는 혼잡통행료 징수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서 그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오는 9월 부터 실시되는 혼잡통행료 징수는 현금징수 즉 사람이 직접 돈을 받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럴 경우 ▲돈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져 교통혼잡이 더해지는 역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영훈 (서울시 이문동) :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을거고 하다보면 서울시 요 근방 교통은 오히려 더 막히지 않겠느냐


⊙양영호 (서울시 대치동) :

정말 제대로 효과가 나는거를 측정을 하고 그런 그림을 다 그린 상태에서 이거를 실행에 옮기는 건지


⊙박영환 기자 :

통행료 징수 대상이 남산 1호나 3호터널을 지나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승용차로 한정돼 ▲특정지역 거주자가 불이익을 받고 승용차로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석종 (서울시 전농동) :

차를 갖고 와야지 일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럴때는 무조건적으로 돈을 내야 되니까 그런것도 불합리한 것 같고


⊙박영환 기자 :

더욱이 ▲시행 지역이 남산터널 2곳으로 한정돼있어 무거운 통행료를 피해 얼마든지 우회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어 15% 이상의 교통량을 감축하겠다는 효과를 거둘지도 의문입니다.


⊙최정한 (시민교통환경센터사무총장) :

대중교통 정비가 같이 병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혼잡통행료를 실시한다고 해도 그 성과가 불투명한 측면이 있지 않겠는가


⊙박영환 기자 :

이제부터라도 서울시는 손쉬운 승용차 억제정책으로 교통난을 풀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통 소통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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