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어젯밤 서울 대림동 대림중앙쇼핑센터에서 있었던 화재현장에서 숨진 한 소방관의 얘기입니다. 구로소방소 김길화 소방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법조인의 꿈을 키우던 만학도였던 그는 불길속에 뛰어들어서 피해자가 없는가를 확인하다 결국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순직하고 말았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서영준 기자 :
올해 방송대 법학과를 만학으로 졸업한 김길화 소방관은 검사가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어젯밤도 여느때처럼 책을 보던 김 소방관은 출동벨 소리에 책을 덮고 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직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길 조차 막혔던 김 소방관은 그러나 배움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아픔이 더 큽니다.
⊙김길성 (고 김길화 소방관 동생) :
제일 처음엔 안 믿었었어요 믿지를 못했고 여기까지 올때도 믿지를 못했어요.
⊙서영준 기자 :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고시준비에 열을 쏟았던 김 소방관의 책상에는 주인잃은 책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김문찬 (동료 소방관) :
소방마크를 단 그 옷을 새로 달았거든요 그 옷을 저희가 나가게되면 그 옷을 입고 자기 몫까지 소방관 생활을 하라는 그런 부탁의
⊙서영준 기자 :
결혼도 하지 못하고 순직한 김 소방관은 철근 하나 제대로 넣지 않은 부실건물이 화재로 무너져 희생됐기에 그 죽음이 더욱 안타깝고 가족들의 슬픔이 더 큽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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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화한 법조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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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5-29 21:00:00

⊙류근찬 앵커 :
어젯밤 서울 대림동 대림중앙쇼핑센터에서 있었던 화재현장에서 숨진 한 소방관의 얘기입니다. 구로소방소 김길화 소방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법조인의 꿈을 키우던 만학도였던 그는 불길속에 뛰어들어서 피해자가 없는가를 확인하다 결국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순직하고 말았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서영준 기자 :
올해 방송대 법학과를 만학으로 졸업한 김길화 소방관은 검사가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어젯밤도 여느때처럼 책을 보던 김 소방관은 출동벨 소리에 책을 덮고 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직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길 조차 막혔던 김 소방관은 그러나 배움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아픔이 더 큽니다.
⊙김길성 (고 김길화 소방관 동생) :
제일 처음엔 안 믿었었어요 믿지를 못했고 여기까지 올때도 믿지를 못했어요.
⊙서영준 기자 :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고시준비에 열을 쏟았던 김 소방관의 책상에는 주인잃은 책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김문찬 (동료 소방관) :
소방마크를 단 그 옷을 새로 달았거든요 그 옷을 저희가 나가게되면 그 옷을 입고 자기 몫까지 소방관 생활을 하라는 그런 부탁의
⊙서영준 기자 :
결혼도 하지 못하고 순직한 김 소방관은 철근 하나 제대로 넣지 않은 부실건물이 화재로 무너져 희생됐기에 그 죽음이 더욱 안타깝고 가족들의 슬픔이 더 큽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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