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대학입시 종합생활기록부 반영 다양화로 고교진학지도 비상

입력 1996.06.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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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내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들의 종합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히 고3 지도에 혼선과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험생들은 같은 점수라도 대학에 따라서 다른 점수를 받게 돼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과 또 학과를 미리 정해놓고 공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권순범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권순범 기자 :

고등학교 성적이 백분률에서 5%에 속하면 종전의 내신제도에서는 일률적으로 2등급이 적용됐습니다. 그러나 내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마다 다릅니다. 수험생 성적을 백등급으로 나누는 연세대에 응시하면 5등급으로 90점 만점에 88.29점을 받습니다. 반면 9등급을 채택한 고려대에 지원하면 1등급이 돼 170점 만점을 다 받게 됩니다.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같은 수준이라도 점수차가 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합격 여부를 좌우하게 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반영하는 과목도 대학마다 다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전과목을 반영합니다. 연세대는 국어와 외국어 한문 등 8개 과목이나 자연계는 한문을 제외합니다. 다양화되고 특성화된 종합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으로 우선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지도에 커다른 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학교 선택 부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찬경 (대학학원상담실장) :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자신의 적성과 실력을 고려해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다음에 수험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순범 기자 :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꼽히는 종생부 제도가 자리잡으려면 상당기간 많은 진통을 겪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종생부 제도 도입은 입시철이 눈앞에 닥쳐야 진학지도를 서둘렀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론 학년초부터 차분하게 학생의 적성과 성적을 따져서 진학지도를 하게 만든 것은 바람직한 일로 평가 됩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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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 대학입시 종합생활기록부 반영 다양화로 고교진학지도 비상
    • 입력 1996-06-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내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들의 종합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히 고3 지도에 혼선과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험생들은 같은 점수라도 대학에 따라서 다른 점수를 받게 돼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과 또 학과를 미리 정해놓고 공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권순범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권순범 기자 :

고등학교 성적이 백분률에서 5%에 속하면 종전의 내신제도에서는 일률적으로 2등급이 적용됐습니다. 그러나 내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마다 다릅니다. 수험생 성적을 백등급으로 나누는 연세대에 응시하면 5등급으로 90점 만점에 88.29점을 받습니다. 반면 9등급을 채택한 고려대에 지원하면 1등급이 돼 170점 만점을 다 받게 됩니다.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같은 수준이라도 점수차가 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합격 여부를 좌우하게 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반영하는 과목도 대학마다 다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전과목을 반영합니다. 연세대는 국어와 외국어 한문 등 8개 과목이나 자연계는 한문을 제외합니다. 다양화되고 특성화된 종합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으로 우선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지도에 커다른 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 학교 선택 부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찬경 (대학학원상담실장) :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자신의 적성과 실력을 고려해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다음에 수험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순범 기자 :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꼽히는 종생부 제도가 자리잡으려면 상당기간 많은 진통을 겪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종생부 제도 도입은 입시철이 눈앞에 닥쳐야 진학지도를 서둘렀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론 학년초부터 차분하게 학생의 적성과 성적을 따져서 진학지도를 하게 만든 것은 바람직한 일로 평가 됩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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