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 통과를 반대해온 문화계와 학계 등에서는 이 결정에 대해서 일단 환영을 표시하고 있지만 경주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보호를 둘러싼 열띤 공방 과정과 문화계 반응을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정부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 통과를 확정한 것은 지난 92년 그러나 이 노선 주변에 있는 수많은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문화재 위원회와 학계 등에서 즉각 도심 통과 노선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외곽노선을 주장해온 문화체육부가 지난해 8월 공사구간의 발굴허가를 취소하면서 정부 부처의 의견대립이 첨예화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주지역 주민들은 도심 통과를 주장하면서 삭발까지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학계와 종계계 문화계는 천년 고도를 지켜야한다며 대규모 반대집회를 여는 등 팽팽하게 대치해 왔습니다.
난항을 거듭하던 경주노선은 국무총리실이 나서 도심 통과 백지화 쪽으로 결정됐고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정부가 비로소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눈을 돌린 것이라며 일단은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임효재 (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교수) :
다른 곳으로 고속전철을 냄으로 인해서 천년 고도의 역사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로서 더욱 환영할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정혜승 기자 :
그러나 최종 결정이 6개월이나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기영 (경주통과백지화추진위원장) :
복선이 깔려있다고 생각이 되고 시간벌기 지연작전이 아닌가 6개월 동안에 뒤집을 생각이 있는거 같애요.
⊙정혜승 기자 :
문화계와 학계에서는 특히 천년 고도를 보존하기 위해 도심 통과 노선을 스스로 백지화한 정부가 또다시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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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철도노선 경주우회-문화재보호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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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6-08 21:00:00
⊙황현정 앵커 :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 통과를 반대해온 문화계와 학계 등에서는 이 결정에 대해서 일단 환영을 표시하고 있지만 경주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보호를 둘러싼 열띤 공방 과정과 문화계 반응을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정부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 통과를 확정한 것은 지난 92년 그러나 이 노선 주변에 있는 수많은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문화재 위원회와 학계 등에서 즉각 도심 통과 노선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외곽노선을 주장해온 문화체육부가 지난해 8월 공사구간의 발굴허가를 취소하면서 정부 부처의 의견대립이 첨예화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주지역 주민들은 도심 통과를 주장하면서 삭발까지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학계와 종계계 문화계는 천년 고도를 지켜야한다며 대규모 반대집회를 여는 등 팽팽하게 대치해 왔습니다.
난항을 거듭하던 경주노선은 국무총리실이 나서 도심 통과 백지화 쪽으로 결정됐고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정부가 비로소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눈을 돌린 것이라며 일단은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임효재 (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교수) :
다른 곳으로 고속전철을 냄으로 인해서 천년 고도의 역사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로서 더욱 환영할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정혜승 기자 :
그러나 최종 결정이 6개월이나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기영 (경주통과백지화추진위원장) :
복선이 깔려있다고 생각이 되고 시간벌기 지연작전이 아닌가 6개월 동안에 뒤집을 생각이 있는거 같애요.
⊙정혜승 기자 :
문화계와 학계에서는 특히 천년 고도를 보존하기 위해 도심 통과 노선을 스스로 백지화한 정부가 또다시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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