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1년전 삼풍참사로 아들을 잃은 칠순의 할머니가 보상비로 받은 2억원을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전종철 기자 :
1년전 삼풍백화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박준규씨는 전문대학을 졸업한뒤 자신이 직접 돈을 벌면서 4년제 대학을 거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니던 억척 학구파였습니다. 때문에 참변을 당한 35살까지 미혼인 채 일과 공부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박씨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학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아들의 사망에 대한 보상금으로 받은 2억원을 선뜻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김정숙 (74살, 故박준규씨 어머니) :
아들처럼 공부를 어렵게 하는 사람들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장학금을 낸거니까
⊙전종철 기자 :
아들이 학교 다닐때 용돈을 충분히 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는 김 할머니는 아들의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울먹였습니다.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아들 박씨가 학부를 졸업한 서울산업대에 나머지 1억원은 박씨가 대학원을 다닌 경희대 화학공학과에 전해졌습니다.
⊙정석진 (경희대기획관리실장) :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학업이 계속 어려운 학생을 위주로 해서 선발을 할 예정입니다.
⊙전종철 기자 :
성실한데다 효성마저 지극해 주의의 칭찬이 자자했던 박준규씨 였습니다.
⊙김용욱 (경희대화공과교수) :
사회에서 성실한 청년으로써 후배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이런 학생이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박씨는 결혼 상대의 부모를 만날 때 입을 양복을 사러 삼풍백화점에 갖다가 뜻밖의 참변을 당해 주위 사람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숨진 아들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쓰여질 김 할머니의 장학금 남편과 사별한뒤 넉넉치 못한 살림을 꾸려온 김 할머니기에 이 장학금은 더욱 귀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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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사고로 아들잃은 할머니 보상비 2억 아들모교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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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6-26 21:00:00
⊙황현정 앵커 :
1년전 삼풍참사로 아들을 잃은 칠순의 할머니가 보상비로 받은 2억원을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전종철 기자 :
1년전 삼풍백화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박준규씨는 전문대학을 졸업한뒤 자신이 직접 돈을 벌면서 4년제 대학을 거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니던 억척 학구파였습니다. 때문에 참변을 당한 35살까지 미혼인 채 일과 공부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박씨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학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아들의 사망에 대한 보상금으로 받은 2억원을 선뜻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김정숙 (74살, 故박준규씨 어머니) :
아들처럼 공부를 어렵게 하는 사람들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장학금을 낸거니까
⊙전종철 기자 :
아들이 학교 다닐때 용돈을 충분히 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는 김 할머니는 아들의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울먹였습니다. 2억원 가운데 1억원은 아들 박씨가 학부를 졸업한 서울산업대에 나머지 1억원은 박씨가 대학원을 다닌 경희대 화학공학과에 전해졌습니다.
⊙정석진 (경희대기획관리실장) :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학업이 계속 어려운 학생을 위주로 해서 선발을 할 예정입니다.
⊙전종철 기자 :
성실한데다 효성마저 지극해 주의의 칭찬이 자자했던 박준규씨 였습니다.
⊙김용욱 (경희대화공과교수) :
사회에서 성실한 청년으로써 후배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이런 학생이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박씨는 결혼 상대의 부모를 만날 때 입을 양복을 사러 삼풍백화점에 갖다가 뜻밖의 참변을 당해 주위 사람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숨진 아들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쓰여질 김 할머니의 장학금 남편과 사별한뒤 넉넉치 못한 살림을 꾸려온 김 할머니기에 이 장학금은 더욱 귀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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