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근검절약은 상식

입력 1996.07.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면서도 국민들의 소비생활에 있어서는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미국인들의 검소한 생활습관을 보도합니다.


⊙이광출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 많고 비싼 도시 뉴욕 그러나 이 도시의 시민들은 가난하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검소합니다.


"신발을 비롯해서 내 몸에 걸친 물건 모두 세일해서 산 것입니다."


빌딩 에어콘을 보면 창문형 에어콘이 주류를 이룹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절약입니다. 가정집 화장실을 빼고 공공장소 화장실에는 모두 절수용 수도꼭지가 붙어 있습니다. 한번 누르면 보통 15초 정도만 물이 나옵니다. 출퇴근 시간만 지나면 교통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주로 타고 개인 자가용이라 하더라도 함께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캠페인 때문이 아닙니다. 시민 스스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 절약하고 빨리 가는 방법을 생각하면 결론은 대중교통 이용입니다. "


어쩌다 하는 외식에서는 음식을 남지 않도록 시키는 것이 사회적 예의이며 조금이라도 남을 경우에는 싸달라고 합니다. 이상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음식 버리는 것이 더 이상하고 못된 것이죠."


사회가 항상 최소의 비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돈의 가치도 존중합니다. 미국 국민들이 단돈 1달러의 사용에까지 신중한 것은 돈은 한탕주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땀을 흘려야 벌 수 있다는 상식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인들 근검절약은 상식
    • 입력 1996-07-1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면서도 국민들의 소비생활에 있어서는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미국인들의 검소한 생활습관을 보도합니다.


⊙이광출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 많고 비싼 도시 뉴욕 그러나 이 도시의 시민들은 가난하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검소합니다.


"신발을 비롯해서 내 몸에 걸친 물건 모두 세일해서 산 것입니다."


빌딩 에어콘을 보면 창문형 에어콘이 주류를 이룹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절약입니다. 가정집 화장실을 빼고 공공장소 화장실에는 모두 절수용 수도꼭지가 붙어 있습니다. 한번 누르면 보통 15초 정도만 물이 나옵니다. 출퇴근 시간만 지나면 교통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주로 타고 개인 자가용이라 하더라도 함께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캠페인 때문이 아닙니다. 시민 스스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 절약하고 빨리 가는 방법을 생각하면 결론은 대중교통 이용입니다. "


어쩌다 하는 외식에서는 음식을 남지 않도록 시키는 것이 사회적 예의이며 조금이라도 남을 경우에는 싸달라고 합니다. 이상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음식 버리는 것이 더 이상하고 못된 것이죠."


사회가 항상 최소의 비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돈의 가치도 존중합니다. 미국 국민들이 단돈 1달러의 사용에까지 신중한 것은 돈은 한탕주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땀을 흘려야 벌 수 있다는 상식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