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본격적인 불볕더위

입력 1996.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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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오늘 땀 많이 흘리셨을 겁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됐던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경상북도 영천 지방에서는 오늘 수은주가 35.7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대부분 지방이 35도를 육박했습니다. 갑작스런 무더위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경철 기자 :

하루종일 내려쬐는 햇볕으로 도로가 녹아내릴 듯 열기를 뿜어냅니다. 더위를 쫓느라 부채질에 전화카드가지 흔들어대며 안간힘을 다해 봅니다. 더위를 못 참아 그늘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느긋하게 낮잠을 즐깁니다. 아예 가족단위로 나무그늘을 찾아 잠시나마 찜통 더위를 피해봅니다. 시원스러운 분수대 물소리에 서로 물을 끼얹으며 여학생들이 한낮의 무더위를 식힙니다. 피부를 검게 그을린 채 여름 무더위를 잊은 젊은이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도 물장난을 하느라 더위를 느낄 틈이 없습니다.


⊙김화경 (초등학교 2학년) :

더워서 수영장에 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재미있어서 물밖에 나가기가 싫어요.


⊙엄경철 기자 :

오늘 경상북도 영천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7도를 나타내는 등 전국이 불볍더위로 달아올랐습니다. 무더위로 가축들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충북 제천과 전남 순천에서 냉풍기기 고장나 닭 2만5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불쾌지수도 모든 사람이 짜증을 낸다는 85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갑자기 더워지자 오늘 낮 3시 순간 최대 전력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비가 내려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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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본격적인 불볕더위
    • 입력 1996-07-18 21:00:00
    뉴스 9

여러분들 오늘 땀 많이 흘리셨을 겁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됐던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경상북도 영천 지방에서는 오늘 수은주가 35.7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대부분 지방이 35도를 육박했습니다. 갑작스런 무더위로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엄경철 기자 :

하루종일 내려쬐는 햇볕으로 도로가 녹아내릴 듯 열기를 뿜어냅니다. 더위를 쫓느라 부채질에 전화카드가지 흔들어대며 안간힘을 다해 봅니다. 더위를 못 참아 그늘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느긋하게 낮잠을 즐깁니다. 아예 가족단위로 나무그늘을 찾아 잠시나마 찜통 더위를 피해봅니다. 시원스러운 분수대 물소리에 서로 물을 끼얹으며 여학생들이 한낮의 무더위를 식힙니다. 피부를 검게 그을린 채 여름 무더위를 잊은 젊은이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도 물장난을 하느라 더위를 느낄 틈이 없습니다.


⊙김화경 (초등학교 2학년) :

더워서 수영장에 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재미있어서 물밖에 나가기가 싫어요.


⊙엄경철 기자 :

오늘 경상북도 영천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7도를 나타내는 등 전국이 불볍더위로 달아올랐습니다. 무더위로 가축들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충북 제천과 전남 순천에서 냉풍기기 고장나 닭 2만5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불쾌지수도 모든 사람이 짜증을 낸다는 85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갑자기 더워지자 오늘 낮 3시 순간 최대 전력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비가 내려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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