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수의 15% 식수로 부적합

입력 1996.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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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새벽 산책이나 운동을 하신 후에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그릇 마시는걸 매우 큰 즐거움으로 여기시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환경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전국의 약수터 가운데 상당수가 심하게 오염돼 있어서 이미 음용식수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안일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일만 기자 :

전국 약수터 천2백여곳 가운데 15%가 넘는 185곳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과 유해 무기물질에 오염돼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환경부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 가운데 광주시 들샘약수터와 대전시 구봉약수터 등 14곳에서 고열과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여시나아균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경남 황매약수터와 부산 천마산 약수터는 일반세균이 무려 기준치의 76배와 50배가 넘어 1㎜에 7천6백마리와 5천여마리가 검출되는 등 153곳의 약수터의 수질이 대장균 등 미생물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색증의 원인 물질인 질산성 질소와 카드뮴 납 불소 등 유해한 무기물질이 과다하게 나온 약수터도 부산의 판곡 등 15곳에 달합니다.


⊙김준환 (국립환경연구원 수질검사과장) :

여시니아균의 경우는 들쥐라든가 다람쥐들에 의한 분뇨에서 오염된 것입니다.


⊙안일만 기자 :

약수터 주변에서 가축을 기르거나 행락객들이 취하후 버리는 음식물 찌꺼기와 계곡과 산속에 몰래 버리는 쓰레기 등이 약수터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전국 약수터 수질검사에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185곳 가운데 대장균과 중금속이 검출된 4곳은 폐쇄됐습니다. 나머지도 현재 수질검사를 다시 하고 있는데 오염도가 역시 심하게 나타날 경우 모두 폐쇄 조처하겠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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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약수의 15% 식수로 부적합
    • 입력 1996-08-13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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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새벽 산책이나 운동을 하신 후에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그릇 마시는걸 매우 큰 즐거움으로 여기시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환경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전국의 약수터 가운데 상당수가 심하게 오염돼 있어서 이미 음용식수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안일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일만 기자 :

전국 약수터 천2백여곳 가운데 15%가 넘는 185곳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과 유해 무기물질에 오염돼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환경부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 가운데 광주시 들샘약수터와 대전시 구봉약수터 등 14곳에서 고열과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여시나아균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경남 황매약수터와 부산 천마산 약수터는 일반세균이 무려 기준치의 76배와 50배가 넘어 1㎜에 7천6백마리와 5천여마리가 검출되는 등 153곳의 약수터의 수질이 대장균 등 미생물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색증의 원인 물질인 질산성 질소와 카드뮴 납 불소 등 유해한 무기물질이 과다하게 나온 약수터도 부산의 판곡 등 15곳에 달합니다.


⊙김준환 (국립환경연구원 수질검사과장) :

여시니아균의 경우는 들쥐라든가 다람쥐들에 의한 분뇨에서 오염된 것입니다.


⊙안일만 기자 :

약수터 주변에서 가축을 기르거나 행락객들이 취하후 버리는 음식물 찌꺼기와 계곡과 산속에 몰래 버리는 쓰레기 등이 약수터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전국 약수터 수질검사에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185곳 가운데 대장균과 중금속이 검출된 4곳은 폐쇄됐습니다. 나머지도 현재 수질검사를 다시 하고 있는데 오염도가 역시 심하게 나타날 경우 모두 폐쇄 조처하겠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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