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이틀째 훈련 계속, 화생방 훈련도 실시

⊙류근찬 앵커 :

정부는 오늘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비상 국무회의를 열어서 전시와 또 비상사태에 대비한 정부차원의 대응조치를 집중 점검하는 등 을지연습 이틀째 훈련이 계속 됐습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유사시에 대비한 화생반 훈련도 실시됐습니다.

보도에 한상덕 기자입니다.

⊙한상덕 기자 :

새벽 4시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국무회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훈련복 차림의 참석 국무위원들은 북한의 가상침입에 대한 대응태세 등을 보고 받고 전시에 적용해야할 여러 법률안과 국가동원령 선포의 불가피성 등에 대해 마치 실제상황처럼 진지한 논의를 폈습니다. 또 외무 내무 통상산업부 공보처 등 정부 각 부처가 전시에 조치하고 행동해야 할 점들을 짚어봄으로써 관련부처간의 협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 대합실에 유독가스가 살포됐습니다. 오염환자가 즉시 병원으로 옮겨지고 군요원들의 신속한 오염원 제거로 사태는 30분만에 완전 수습됐습니다. 오늘 훈련에는 제독차 넉대와 제독기 10대 등 각종 화생방 장비가 동원됐으며, 청주와 창원 등 지방에서도 화생방 훈련이 일사분란하게 치러졌습니다. 을지연습 사흘째인 내일은 서울에선 불시에 민방공 대피훈련이 치러지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도 야간 통행금지와 단전 단수 그리고 차량 10부제 등이 실시돼 유사시에 대비한 국가차원의 대응능력을 높이게 됩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