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철거를 둘러싸고 찬반양론도 많았지만 결국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됨으로써 이 오욕의 현장은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 옛 조선총독부 광복 50주년인 지난해 첨탐 제거이후 1년 닷새만인 오늘 드디어 본격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건물 꼭대기 첨탑을 떠받치고 있던 대형 돔이 부서져 나가고 건물 정면 기둥위에 올라앉아 있던 6개의 장식물이 50톤짜리 대형 크레인에 의해 끌어내려 졌습니다. 이번 주말 돔의 철거작업이 끝난 뒤에는 압쇄기와 포크레인을 동원한 건물 해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연말까지 모두 철거됩니다. 일제가 조선의 항구적인 식민지 지배를 꿈꾸며 공사착공 10년만인 지난 1926년 완공한 이 건물은 일제시대에는 민족탄압의 총본산으로 그리고 광복후에는 대한민국 건국의 산실로 다시 태어나 정부청사와 박물관으로 사용돼온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동안 당장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욕의 역사도 역사인 만큼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으로 존폐 논란을 거듭해 왔지만 오늘 철거를 시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신용하 (서울대 교수) :
식민지 통치의 상징인 일장기와 같은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이제 다시 경복궁을 제자리에 제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혜승 기자 :
박물관측은 해체작업을 끝낸뒤 각종 장식물과 첨탑 등 2천4백여톤의 주요 부재는 독립기념관에 전시해 오욕의 역사를 후손에 기리 전하고 그 자리에는 흥례문을 복원해 옛 조선정궁의 모습을 되살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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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조선총독부 건물 본격 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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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20 21:00:00

⊙류근찬 앵커 :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철거를 둘러싸고 찬반양론도 많았지만 결국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됨으로써 이 오욕의 현장은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 옛 조선총독부 광복 50주년인 지난해 첨탐 제거이후 1년 닷새만인 오늘 드디어 본격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건물 꼭대기 첨탑을 떠받치고 있던 대형 돔이 부서져 나가고 건물 정면 기둥위에 올라앉아 있던 6개의 장식물이 50톤짜리 대형 크레인에 의해 끌어내려 졌습니다. 이번 주말 돔의 철거작업이 끝난 뒤에는 압쇄기와 포크레인을 동원한 건물 해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연말까지 모두 철거됩니다. 일제가 조선의 항구적인 식민지 지배를 꿈꾸며 공사착공 10년만인 지난 1926년 완공한 이 건물은 일제시대에는 민족탄압의 총본산으로 그리고 광복후에는 대한민국 건국의 산실로 다시 태어나 정부청사와 박물관으로 사용돼온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동안 당장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욕의 역사도 역사인 만큼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으로 존폐 논란을 거듭해 왔지만 오늘 철거를 시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신용하 (서울대 교수) :
식민지 통치의 상징인 일장기와 같은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이제 다시 경복궁을 제자리에 제대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혜승 기자 :
박물관측은 해체작업을 끝낸뒤 각종 장식물과 첨탑 등 2천4백여톤의 주요 부재는 독립기념관에 전시해 오욕의 역사를 후손에 기리 전하고 그 자리에는 흥례문을 복원해 옛 조선정궁의 모습을 되살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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