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묵은쌀 속여서 판 양곡업자들 수사착수

입력 1996.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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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3, 4년씩 묵은 쌀이 95년도산 유명산지의 쌀로 둔갑한 뒤에 백화점 등을 통해서 팔려나간다는 사실을 어제 저희 9시 뉴스가 추적 보도해 드렸습니다. 일부 양곡업자들이 이렇게 쌀의 연도와 원산지를 변조할 수 있었던 것은 당국의 허술한 단속체계 그리고 백화점측의 무성의한 품질관리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묵은쌀을 속여서 판 양곡업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그 속보 전해 드립니다.


⊙이현진 기자 :

3, 4년씩 묵은 쌀이 어떻게 95년도산 유명쌀로 둔갑해 그것도 백화점을 통해 팔려나갈 수 있었을까?


"쌀도 가끔은 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다니까 좀 황당하구요"

"일단은 소비자를 우롱한거나 다름없는거니까"


국립농산물 검사소가 그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양곡업체에 대한 국립농산물 검사소의 점검표입니다. 원산지 품질 모두 정상으로만 기록돼 있을뿐 구체적인 점검 내용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당국의 단속이 얼마나 형식적이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농산물 검사소 관계자 :

인력부족하고 불시에 여러군데 돌다보니 (단속이 어렵다.)


⊙이현진 기자 :

반입되는 쌀의 품질과 원산지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는 백화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화점측은 쌀을 공급한 양곡업자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제조업체들이 속인다면 우리도 분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 :

경찰은 햅쌀 성수기를 맞아 이같은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묵은 쌀을 속여 판 양곡업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동욱 (경기도 화성경찰서 수사과장) :

이런 행위는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여 뿌리를 뽑겠습니다.


⊙이현진 기자 :

경찰의 첫번째 수사 방향은 도정업자와 관련 공무원에 모아집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묵은 쌀인줄 알면서 햅쌀로 속여팔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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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묵은쌀 속여서 판 양곡업자들 수사착수
    • 입력 1996-08-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3, 4년씩 묵은 쌀이 95년도산 유명산지의 쌀로 둔갑한 뒤에 백화점 등을 통해서 팔려나간다는 사실을 어제 저희 9시 뉴스가 추적 보도해 드렸습니다. 일부 양곡업자들이 이렇게 쌀의 연도와 원산지를 변조할 수 있었던 것은 당국의 허술한 단속체계 그리고 백화점측의 무성의한 품질관리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묵은쌀을 속여서 판 양곡업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그 속보 전해 드립니다.


⊙이현진 기자 :

3, 4년씩 묵은 쌀이 어떻게 95년도산 유명쌀로 둔갑해 그것도 백화점을 통해 팔려나갈 수 있었을까?


"쌀도 가끔은 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다니까 좀 황당하구요"

"일단은 소비자를 우롱한거나 다름없는거니까"


국립농산물 검사소가 그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양곡업체에 대한 국립농산물 검사소의 점검표입니다. 원산지 품질 모두 정상으로만 기록돼 있을뿐 구체적인 점검 내용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당국의 단속이 얼마나 형식적이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농산물 검사소 관계자 :

인력부족하고 불시에 여러군데 돌다보니 (단속이 어렵다.)


⊙이현진 기자 :

반입되는 쌀의 품질과 원산지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는 백화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화점측은 쌀을 공급한 양곡업자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백화점 관계자 :

제조업체들이 속인다면 우리도 분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 :

경찰은 햅쌀 성수기를 맞아 이같은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묵은 쌀을 속여 판 양곡업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동욱 (경기도 화성경찰서 수사과장) :

이런 행위는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여 뿌리를 뽑겠습니다.


⊙이현진 기자 :

경찰의 첫번째 수사 방향은 도정업자와 관련 공무원에 모아집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묵은 쌀인줄 알면서 햅쌀로 속여팔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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