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씨 모그룹회장 협박혐의로 구속

입력 1996.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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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두목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해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조양은씨가 오늘 사기와 폭력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폭력세계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던 조씨의 약속이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입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양은씨 출소후 기자회견 :

아픔들이 그런 가슴앓이들을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야 겠다는 이런 생각이 앞서니까 기쁠뿐입니다.


⊙이승환 기자 :

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세계에서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혔던 조양은씨 지난 80년 범죄단체 조직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해 만기 출소한 조씨는 이후에 영화제작자겸 배우로까지 변신하면서 일약 대중스타 대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오늘 조양은씨를 폭력과 사기혐의로 구속함으로써 조씨의 새로운 생활은 오래가지 않게 됐습니다. 조양은씨는 출소한지 여섯달만인 지난해 9월 모그룹 회장에게 스키를 타려 하는데 리조트 회원권을 만들어달라고 강요해 4천만원대의 리조트 회원권 등 모두 2억원 상당의 회원권 8매를 억지로 발급받아 빼앗은 혐의입니다.


조양은씨는 또 전북 군산시에 있는 호텔 증기탕을 자신의 후배들이 임대받은 것 처럼 속인뒤 김모씨에게 임대권을 넘겨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조양은씨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스텝과 부인 등에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러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양은씨가 활발한 연예활동을 벌이면서 배후에서 폭력조직을 재건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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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은씨 모그룹회장 협박혐의로 구속
    • 입력 1996-08-2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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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두목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해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조양은씨가 오늘 사기와 폭력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폭력세계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던 조씨의 약속이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입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양은씨 출소후 기자회견 :

아픔들이 그런 가슴앓이들을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야 겠다는 이런 생각이 앞서니까 기쁠뿐입니다.


⊙이승환 기자 :

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세계에서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혔던 조양은씨 지난 80년 범죄단체 조직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해 만기 출소한 조씨는 이후에 영화제작자겸 배우로까지 변신하면서 일약 대중스타 대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오늘 조양은씨를 폭력과 사기혐의로 구속함으로써 조씨의 새로운 생활은 오래가지 않게 됐습니다. 조양은씨는 출소한지 여섯달만인 지난해 9월 모그룹 회장에게 스키를 타려 하는데 리조트 회원권을 만들어달라고 강요해 4천만원대의 리조트 회원권 등 모두 2억원 상당의 회원권 8매를 억지로 발급받아 빼앗은 혐의입니다.


조양은씨는 또 전북 군산시에 있는 호텔 증기탕을 자신의 후배들이 임대받은 것 처럼 속인뒤 김모씨에게 임대권을 넘겨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조양은씨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스텝과 부인 등에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러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양은씨가 활발한 연예활동을 벌이면서 배후에서 폭력조직을 재건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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