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국립공원 설악산의 대청봉이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인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울창하던 산림은 파손되고 수십년된 나무들은 뿌리가 드러난 채 고사 위기에 놓였는가 하면 쌓여가는 쓰레기들로 곳곳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속초방송국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성 기자 :
해발 1708미터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하는 설악산 그러나 눈에 잘띠지 않는 설악산 정상은 크게 훼손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밟고 지나간 등산로 여기저기에는 풀조차 없이 황폐화 된지 오랩니다. 야영장으로 사용했던 곳도 복구작업을 하지 않아 나무와 풀대신 군데군데 구멍까지 뚫려 있습니다. 여기에다 술병과 쓰레기까지 땅속에 묻혀 몇년째 썩어가고 있습니다. 표토층도 얼마나 시달렸는지 힘없이 떨어집니다.
설악산 등산로 주변도 훼손은 마찬가지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으로 가는 지름길인 오색대청봉 구간의 등산로입니다. 등산객 한명이 겨우 다닐 정도인 일반 등산로에 비해 이곳은 수십미터가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이렇게 훼손 됐습니다. 등산로가 넓어지자 등산로 주변 나무들은 뿌리를 그냥 들어낸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넓히기 위해 나뭇가지를 베거나 꺾어놓은 것도 쉽게 발견됩니다. 이곳도 훼손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놓은 야영장은 이미 공터가 돼버렸습니다. 설겆이했던 밥풀이 마구 버려져있고 불에 그을린 돌들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립공원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박그림 (산안인) :
입산 예약제를 한다든지 해가지고 일단은 오는 사람들의 숫자를 줄여야 됩니다.
⊙김민성 기자 :
일부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위와 소홀한 관리로 아름다운 설악산은 해가 갈수록 마구 훼손돼 시급한 보호대책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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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정상-등산로, 관광객들로 인해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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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8-25 21:00:00
⊙황수경 앵커 :
국립공원 설악산의 대청봉이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인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울창하던 산림은 파손되고 수십년된 나무들은 뿌리가 드러난 채 고사 위기에 놓였는가 하면 쌓여가는 쓰레기들로 곳곳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속초방송국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성 기자 :
해발 1708미터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하는 설악산 그러나 눈에 잘띠지 않는 설악산 정상은 크게 훼손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밟고 지나간 등산로 여기저기에는 풀조차 없이 황폐화 된지 오랩니다. 야영장으로 사용했던 곳도 복구작업을 하지 않아 나무와 풀대신 군데군데 구멍까지 뚫려 있습니다. 여기에다 술병과 쓰레기까지 땅속에 묻혀 몇년째 썩어가고 있습니다. 표토층도 얼마나 시달렸는지 힘없이 떨어집니다.
설악산 등산로 주변도 훼손은 마찬가지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으로 가는 지름길인 오색대청봉 구간의 등산로입니다. 등산객 한명이 겨우 다닐 정도인 일반 등산로에 비해 이곳은 수십미터가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이렇게 훼손 됐습니다. 등산로가 넓어지자 등산로 주변 나무들은 뿌리를 그냥 들어낸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넓히기 위해 나뭇가지를 베거나 꺾어놓은 것도 쉽게 발견됩니다. 이곳도 훼손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놓은 야영장은 이미 공터가 돼버렸습니다. 설겆이했던 밥풀이 마구 버려져있고 불에 그을린 돌들도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립공원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박그림 (산안인) :
입산 예약제를 한다든지 해가지고 일단은 오는 사람들의 숫자를 줄여야 됩니다.
⊙김민성 기자 :
일부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위와 소홀한 관리로 아름다운 설악산은 해가 갈수록 마구 훼손돼 시급한 보호대책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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