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사 아베씨, 비가열 혈액제제 에이즈 감염 방치 전격 구속

입력 1996.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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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혈액제제를 환자들에게 투입하는 바람에 수백명이 에이즈에 걸려서 숨진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도쿄 지방 검찰청은 오늘 일본 후생성의 전 에이즈 연구반장이자 현 대학병원 의사 한명을 전격 구속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일화 특파원 :

도쿄지검이 전 데이쿄 대학 부학장으로 의사인 80살 아베씨를 전격 구속함으로써 잘못된 의료행위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아베씨는 지난 85년 자신의 대학병원에서 살균처리가 안된 비가열 혈액제제가 에이즈를 감염시킬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혈우병 환자에게 투여해 에이즈에 걸리게 한 혐의입니다. 아베씨는 또 후생성의 에이즈 연구반장이었을 때 비가열 혈액제제가 안전하다고 판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야스다 (변호사) :

철저한 수사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에서는 비가열 혈액제제의 사용이 금지되지 않음으로써 지금까지 이 약품을 사용한 1,800여명의 혈우병 환자들이 에이즈에 걸려 이 가운데 4백명이 사망했습니다. 도쿄 지검은 또 비가열 제제를 생산한 제약회사와 감독기관인 후생성에 대해서도 강제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일본에서 약품 피해와 관련해 의사가 구속되고 행정기관이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검찰의 이번 조처는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성역없이 수사권을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반영으로 풀이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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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의사 아베씨, 비가열 혈액제제 에이즈 감염 방치 전격 구속
    • 입력 1996-08-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혈액제제를 환자들에게 투입하는 바람에 수백명이 에이즈에 걸려서 숨진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도쿄 지방 검찰청은 오늘 일본 후생성의 전 에이즈 연구반장이자 현 대학병원 의사 한명을 전격 구속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일화 특파원 :

도쿄지검이 전 데이쿄 대학 부학장으로 의사인 80살 아베씨를 전격 구속함으로써 잘못된 의료행위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아베씨는 지난 85년 자신의 대학병원에서 살균처리가 안된 비가열 혈액제제가 에이즈를 감염시킬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혈우병 환자에게 투여해 에이즈에 걸리게 한 혐의입니다. 아베씨는 또 후생성의 에이즈 연구반장이었을 때 비가열 혈액제제가 안전하다고 판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야스다 (변호사) :

철저한 수사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에서는 비가열 혈액제제의 사용이 금지되지 않음으로써 지금까지 이 약품을 사용한 1,800여명의 혈우병 환자들이 에이즈에 걸려 이 가운데 4백명이 사망했습니다. 도쿄 지검은 또 비가열 제제를 생산한 제약회사와 감독기관인 후생성에 대해서도 강제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일본에서 약품 피해와 관련해 의사가 구속되고 행정기관이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검찰의 이번 조처는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성역없이 수사권을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반영으로 풀이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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