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연세대학교도 오늘부터 2학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최악의 여름방학을 보낸 연세대학교는 폐허가 되다시피한 종합관에서 강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강의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개강 첫날 연세대학교의 모습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격렬했던 상처가 가득했던 백양로에 이제는 돌아온 주인들의 활력이 넘칩니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밀렸던 대화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교정에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점거농성 사태의 상처는 학생들의 마음속에서 치료되고 있습니다.
⊙김영지 (연세대 아동학과) :
백양로 걸어오면서 신나더라구요 학교도 밝고 그런데 사건이 많아서 학교가 좀 음침할지 알았는데 애들이 명랑하고
⊙남종혁 기자 :
텅빈 채 어둠만을 간직했던 강의실도 이제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한총련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벌였던 종합관에서는 아직도 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건물 이곳저곳에 남아있는 상흔 때문에 다른 건물들로 강의실을 옮겼습니다.
⊙박영필 (연세대 교무처장) :
대형 강의는 장경경관 백지영관 등에서 하고 있으며 중형과 소형 강의는 구 상경대 강의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결국 종합관에서 수업이 있던 학생들은 새로운 강의실을 찾아 이리저리 헤맸고 아예 강의실이 없어져 수업을 못 받는 과목도 생겼습니다.
⊙김선욱 (연세대 상경계열) :
어학청취 실습이 있어요 기자재가 다 파손이 돼서 수업을 아예 폐지했어요.
⊙남종혁 기자 :
한편 연세대측은 제일은행 임원 등 4백여명이 오늘 하루 종합관을 방문하는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폐허가 된 건물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모두 3천3백여명의 시민들이 연세대를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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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2학기 개강,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 여파로 강의실 부족
-
- 입력 1996-09-02 21:00:00
⊙류근찬 앵커 :
연세대학교도 오늘부터 2학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최악의 여름방학을 보낸 연세대학교는 폐허가 되다시피한 종합관에서 강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강의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개강 첫날 연세대학교의 모습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격렬했던 상처가 가득했던 백양로에 이제는 돌아온 주인들의 활력이 넘칩니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밀렸던 대화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교정에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점거농성 사태의 상처는 학생들의 마음속에서 치료되고 있습니다.
⊙김영지 (연세대 아동학과) :
백양로 걸어오면서 신나더라구요 학교도 밝고 그런데 사건이 많아서 학교가 좀 음침할지 알았는데 애들이 명랑하고
⊙남종혁 기자 :
텅빈 채 어둠만을 간직했던 강의실도 이제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한총련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벌였던 종합관에서는 아직도 강의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건물 이곳저곳에 남아있는 상흔 때문에 다른 건물들로 강의실을 옮겼습니다.
⊙박영필 (연세대 교무처장) :
대형 강의는 장경경관 백지영관 등에서 하고 있으며 중형과 소형 강의는 구 상경대 강의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결국 종합관에서 수업이 있던 학생들은 새로운 강의실을 찾아 이리저리 헤맸고 아예 강의실이 없어져 수업을 못 받는 과목도 생겼습니다.
⊙김선욱 (연세대 상경계열) :
어학청취 실습이 있어요 기자재가 다 파손이 돼서 수업을 아예 폐지했어요.
⊙남종혁 기자 :
한편 연세대측은 제일은행 임원 등 4백여명이 오늘 하루 종합관을 방문하는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폐허가 된 건물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모두 3천3백여명의 시민들이 연세대를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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