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경찰이 오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핵심간부 16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수배 대상은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간부 가운데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는 핵심간부들입니다. 경찰은 특별수사반을 편성해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배후까지 규명하는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 대한 수사를 이달안에 모두 마무리짓겠다는 그런 방침입니다.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내용을 김진수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김진수 기자 :
오늘 경찰에 공개 현상수배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간부는 모두 16명입니다. 이들에게는 한사람에 3백만원에서 5백만원까지의 현상금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배전단 10만장을 제작해서 전국 경찰에 배포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들에 대한 공개수배 기간을 이번달 말까지로 한정함으로써 조기 검거의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김세옥 (경찰청 보안국장) :
이번 월말까지는 반드시 핵심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검거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
경찰은 이번 공개수배와 함께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학원에 숨어있는 수배자들을 학내에 진입해 검거하는 것은 물론 가족과 친구 등 연고선에 대한 추적수사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들을 숨겨주거나 숨는 것을 도와준 사람에 대해서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특히 남총련이 제작한 수배자 활동지침인 보위지침서를 오늘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검거의지를 다졌습니다.
남총련의 보위지침서에는 대중교통 이용시의 지침.
택시는 앞좌석에 타고 백밀러로 미행을 체크한다. 꼭 2번씩 갈아탄다.
전화사용에 대한 지침.
간부들은 전화 사용시 본명 사용을 금한다. 가명은 한달에 한번씩 바꾼다.
삐삐사용에 대한 지침.
삐삐신청은 타인의 명의로, 학내 전화로는 삐삐를 사용 않는다.
수사를 받을 때 자세 등.
애국하는 사람답게 당당한 자세로 절대 구속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각종 경우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 명시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침을 어겼을 때의 처벌규정까지.
1회 비판서 작성.
2회 투쟁에 필요한 문서 주지 않는다.
3회 직접 비판활동.
4회 지위를 박탈
이렇게 명문화 돼있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견고한 조직성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활동자금이 연 5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배후 자금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김기수 검찰총장은 오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 현판식을 갖고 자유민주체제 수호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이들 좌익세력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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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핵심간부 16명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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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9-02 21:00:00
⊙류근찬 앵커 :
경찰이 오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핵심간부 16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수배 대상은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간부 가운데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는 핵심간부들입니다. 경찰은 특별수사반을 편성해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배후까지 규명하는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에 대한 수사를 이달안에 모두 마무리짓겠다는 그런 방침입니다.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내용을 김진수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김진수 기자 :
오늘 경찰에 공개 현상수배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간부는 모두 16명입니다. 이들에게는 한사람에 3백만원에서 5백만원까지의 현상금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배전단 10만장을 제작해서 전국 경찰에 배포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들에 대한 공개수배 기간을 이번달 말까지로 한정함으로써 조기 검거의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김세옥 (경찰청 보안국장) :
이번 월말까지는 반드시 핵심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검거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
경찰은 이번 공개수배와 함께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학원에 숨어있는 수배자들을 학내에 진입해 검거하는 것은 물론 가족과 친구 등 연고선에 대한 추적수사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들을 숨겨주거나 숨는 것을 도와준 사람에 대해서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특히 남총련이 제작한 수배자 활동지침인 보위지침서를 오늘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검거의지를 다졌습니다.
남총련의 보위지침서에는 대중교통 이용시의 지침.
택시는 앞좌석에 타고 백밀러로 미행을 체크한다. 꼭 2번씩 갈아탄다.
전화사용에 대한 지침.
간부들은 전화 사용시 본명 사용을 금한다. 가명은 한달에 한번씩 바꾼다.
삐삐사용에 대한 지침.
삐삐신청은 타인의 명의로, 학내 전화로는 삐삐를 사용 않는다.
수사를 받을 때 자세 등.
애국하는 사람답게 당당한 자세로 절대 구속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각종 경우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 명시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침을 어겼을 때의 처벌규정까지.
1회 비판서 작성.
2회 투쟁에 필요한 문서 주지 않는다.
3회 직접 비판활동.
4회 지위를 박탈
이렇게 명문화 돼있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견고한 조직성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활동자금이 연 5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배후 자금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쫓고 있습니다. 한편, 김기수 검찰총장은 오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 현판식을 갖고 자유민주체제 수호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이들 좌익세력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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