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게 모차르트 음악 들려주면 고기 육질 상승효과

⊙황현정 앵커 :

음악을 들으면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진가 봅니다. 돼지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줘 스트레스를 풀어줌으로써 고기의 육질을 높이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는 돼지고기 생산공장이 있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진원 기자 :

돼지에게 모차르트 음악을 도축을 앞둔 돼지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옹기종기 모여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음악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로망스입니다. 돼지가 음악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 음악이 도축전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긴장을 막아 줍니다. 은은하고 때론 경쾌한 피아노 선율을 따라 돼지들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최후의 휴식을 즐깁니다. 지하에서 뽑아올린 물로 샤워를 하면서 12시간 동안 푹 쉬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줄어들고 근육의 사후경직도 막아 육질을 지켜줍니다.

⊙강재희 (미원농장 생산부장) :

돼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도가 떨어지고 단백질이 변해서 고기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진원 기자 :

특수사료도 육질을 높여줍니다. 돼지가 충분히 숙성할 수 있도록 열량을 낮춘 대신 사육일수를 늘리고 DHA성분은 넣고 항생제는 뺐습니다.

⊙유병헌 (미원 축산과학연구소장) :

고기의 육질이 단단해지고 또한 지방량이 적어져 가지고 담백하고 맛있는 고기가 됩니다.

⊙백진원 기자 :

새끼를 낳아본적이 없는 암돼지와 거세한 숫돼지만으로 냉장육의 상품성을 높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197억원을 넘었습니다. 과학적인 도축과 품질관리가 축산경쟁력을 높이고 시장개방에 대비하는 열쇠입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