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공격 임박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과 이라크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가 어제 미군 전투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오자 미국이 이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다짐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미 공군의 스텔스 전폭기가 이미 이라크에 부근에 전진배치 되는 등 이라크에 대한 미군의 3차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이라크에 대한 미군의 3차공격이 임박했습니다. 미국이 스텔스 전폭기와 B-52폭격기를 걸프지역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추가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군의 잇단 도발에 대해 보복공격을 하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것입니다. 현재 쿠웨이트 미 공군기지에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폭기 8대가 배치돼있고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에는 B-52 폭격기가 이동해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걸프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칼빈슨호도 걸프만 깊숙히 이라크쪽으로 전진 배치됐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이라크에 대해 대규모 3차공격을 준비하는 이유는 어젯밤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정찰중이던 미군 F-16전투기가 이라크군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 :

미군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김철민 기자 :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스텔스 전폭기가 고정 지대공 미사일 기지뿐만 아니라 다른 군사목표물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3차 공격 발언에 대해 이라크의 알카이시 외무차관은 이라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미군의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처럼 걸프지역에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서방국가들은 이라크 사태가 국제유가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