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10 퍼센트 올리자

⊙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이어서 오늘 낮에는 중남미 순방을 수행했던 경제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로 10% 경쟁력 높이기 운동을 제창했습니다.

계속해서 유연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연채 기자 :

중남미를 직접 보고온 뒤 우리의 경제활력 방안을 심사숙고해 온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구체적 목표치와 각오를 제시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37명의 남미 수행 경제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국가경쟁력 10% 이상 올리기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창했습니다. 기업인은 물론 정부와 국민 정치인들이 총체적으로 나서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할 때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김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가 합심해 어려움의 고비마다 이를 극복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재계와 국민들이 이 목표를 이룰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국가경쟁력 10% 이상 올리기를 제창한 것은 지금까지 막연하게 지적돼온 고비용 저효율 타개 방안에 대해 분명한 국가적 목표치를 설정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은 특히 일본의 엔저 현상이 올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10%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김영삼 대통령의 제창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경제단체는 10% 이상의 생산성 높이기나 10% 이하의 비용절감 등 구체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모임에서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기업이 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기술개발과 감량경영 기구축소 등 원가절감에 나서고 근로자보다 먼저 경영자의 임금을 동결해 근로자의 동참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