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관계가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동해안 간첩침투사건과 관련해서 가까운 시일안에 한국에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오늘 이같은 태도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경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주목됩니다.
먼저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지난 30일 북한의 제의로 오늘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유엔과 북한측의 군사정전위원회의 비서장 접촉은 냉랭하고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됐습니다. 처음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억지주장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판문점 대표부 박임수 대좌는 강릉에 침투한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됐다고 종전의 거짓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좌최된 잠수함과 승무원들을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엔측의 옴즈 대령은 이번 잠수함 침투사건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무력도발이라고 북측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주공비들의 투항을 권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속에 짧은 접촉이 끝나자 북측의 박임수 대좌는 옴즈 대령에게 잠깐 개인적으로 만나자면서 소매를 끌어당겼고 옴즈 대령은 개인적 접촉이 정전협정에 벗어난다며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순간 박 대좌는 급히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옴즈 대령에게 건넸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보복하겠다 미국은 북한의 보복행위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말라"며 이번 사태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내용을 담은 쪽지였습니다.
유엔사는 접촉이 끝난 직후 즉각 북한의 이러한 위협적 행동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도 북한이 보복발언은 한 진의와 예상행동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모든 도발행위에 대해 즉각 응징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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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곧 남한에 보복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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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10-02 21:00:00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관계가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동해안 간첩침투사건과 관련해서 가까운 시일안에 한국에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오늘 이같은 태도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경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주목됩니다.
먼저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지난 30일 북한의 제의로 오늘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유엔과 북한측의 군사정전위원회의 비서장 접촉은 냉랭하고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됐습니다. 처음부터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억지주장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판문점 대표부 박임수 대좌는 강릉에 침투한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됐다고 종전의 거짓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좌최된 잠수함과 승무원들을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엔측의 옴즈 대령은 이번 잠수함 침투사건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무력도발이라고 북측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주공비들의 투항을 권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속에 짧은 접촉이 끝나자 북측의 박임수 대좌는 옴즈 대령에게 잠깐 개인적으로 만나자면서 소매를 끌어당겼고 옴즈 대령은 개인적 접촉이 정전협정에 벗어난다며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순간 박 대좌는 급히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옴즈 대령에게 건넸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보복하겠다 미국은 북한의 보복행위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말라"며 이번 사태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내용을 담은 쪽지였습니다.
유엔사는 접촉이 끝난 직후 즉각 북한의 이러한 위협적 행동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도 북한이 보복발언은 한 진의와 예상행동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모든 도발행위에 대해 즉각 응징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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