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피살된 최덕근 영사는 블라디보스톡에 근무하기 바로 직전에 우크라이나 영사관에 근무하는 등 러시아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씨는 능통한 러시아어 실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에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상사원을 보호하는 역할 등을 담당해 왔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해외공관 근무중에 희생된 최초의 외교관이 된 최덕근 영사는 능통한 러시아어 실력과 함께 우리 정부내에서도 몇 안되는 러시아통으로 꼽혀 왔습니다. 최 영사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보스톡에 부임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상사원들을 보호하면서 대북관계 업무도 맡아 왔습니다. 블라디보스톡 영사로 부임하기 전에는 지난 93년2월부터 2년10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일했습니다. 최씨는 부인과 함께 사고간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성격이 원만해 대인관계가 좋은 외교관으로 널리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최씨가 근무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우리나라의 러시아 진출을 돕는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했고 이석권 총영사는 비롯해 어제 피살된 최 영사 등 6명의 공관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연해주의 수도로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사령부가 있어 오랫동안 외국인의 접근이 통제됐지만 옛 소련 붕괴이후 급속히 개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곳에 4개의 종합상사를 비롯해 28개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선교사 40명과 유학생 50여명이 건너가 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교포도 만2천명이나 됩니다. 블라디보스톡은 그러나 개방의 물결을 타고 마약밀매 등에 얽힌 마피아 조직들도 상당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에서 가장 범죄가 많은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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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덕근영사 성격원만 러시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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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10-02 21:00:00
⊙류근찬 앵커 :
피살된 최덕근 영사는 블라디보스톡에 근무하기 바로 직전에 우크라이나 영사관에 근무하는 등 러시아통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씨는 능통한 러시아어 실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톡에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상사원을 보호하는 역할 등을 담당해 왔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해외공관 근무중에 희생된 최초의 외교관이 된 최덕근 영사는 능통한 러시아어 실력과 함께 우리 정부내에서도 몇 안되는 러시아통으로 꼽혀 왔습니다. 최 영사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보스톡에 부임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상사원들을 보호하면서 대북관계 업무도 맡아 왔습니다. 블라디보스톡 영사로 부임하기 전에는 지난 93년2월부터 2년10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일했습니다. 최씨는 부인과 함께 사고간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성격이 원만해 대인관계가 좋은 외교관으로 널리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최씨가 근무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우리나라의 러시아 진출을 돕는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92년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했고 이석권 총영사는 비롯해 어제 피살된 최 영사 등 6명의 공관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연해주의 수도로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사령부가 있어 오랫동안 외국인의 접근이 통제됐지만 옛 소련 붕괴이후 급속히 개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곳에 4개의 종합상사를 비롯해 28개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선교사 40명과 유학생 50여명이 건너가 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교포도 만2천명이나 됩니다. 블라디보스톡은 그러나 개방의 물결을 타고 마약밀매 등에 얽힌 마피아 조직들도 상당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에서 가장 범죄가 많은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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