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실 개조수술 국내 성공

입력 1996.10.0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한숙 앵커 :

앉아있기만해도 숨이 차는 말기 심부전증 환자들은 심장 제공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그런데 심장이식을 하지 않고도 심부전증을 치유할 수 있는 심실 개조수술이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국내에서 성공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영진 기자 :

그냥 앉아 있어도 숨이 차는 50대의 심부전증 환자 정모씨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심장 제공자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최근 인천 중앙 길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심실 개조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실 개조 첫 수술환자 :

수술전에는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있었는데 수술하고는 눕고 걸어다녀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이영진 기자 :

심실 개조수술은 심실벽이 늘어나 얇아지면서 수축할 힘을 잃은 심실의 일부를 잘라내 심장을 정상적인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주는 고난도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무엇보다도 잘라낼 부위를 정확히 찾는게 어렵고 정확히 절단한다해도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의학계에선 심장이식보다 훨씬 어려운 수술로 여겨져 왔습니다.


⊙임창영 (인천 중앙길병원 심장외과 과장) :

자기 자신의 심장을 개조를 해서 심근기능 향상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나 또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부담없이 모든 환자에게 골고루 베풀어질 수 있는 그런 수술입니다.


⊙이영진 기자 :

이 심실 개조수술은 특히 심부전증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고 심장박동기와 같은 보조장치나 면역 억제제 등 별도의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돼 심장이식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임 박사는 강조합니다. 현재 심실 개조술에 성공한 나라는 세계에서 브라질과 미국뿐이며 심장 제공자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국내 첫 시도된 이번 수술의 성공은 의학계에서 매우 뜻깊은 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실 개조수술 국내 성공
    • 입력 1996-10-06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앉아있기만해도 숨이 차는 말기 심부전증 환자들은 심장 제공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그런데 심장이식을 하지 않고도 심부전증을 치유할 수 있는 심실 개조수술이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국내에서 성공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영진 기자 :

그냥 앉아 있어도 숨이 차는 50대의 심부전증 환자 정모씨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심장 제공자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최근 인천 중앙 길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심실 개조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실 개조 첫 수술환자 :

수술전에는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있었는데 수술하고는 눕고 걸어다녀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이영진 기자 :

심실 개조수술은 심실벽이 늘어나 얇아지면서 수축할 힘을 잃은 심실의 일부를 잘라내 심장을 정상적인 크기와 형태로 만들어주는 고난도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무엇보다도 잘라낼 부위를 정확히 찾는게 어렵고 정확히 절단한다해도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의학계에선 심장이식보다 훨씬 어려운 수술로 여겨져 왔습니다.


⊙임창영 (인천 중앙길병원 심장외과 과장) :

자기 자신의 심장을 개조를 해서 심근기능 향상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나 또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부담없이 모든 환자에게 골고루 베풀어질 수 있는 그런 수술입니다.


⊙이영진 기자 :

이 심실 개조수술은 특히 심부전증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고 심장박동기와 같은 보조장치나 면역 억제제 등 별도의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돼 심장이식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임 박사는 강조합니다. 현재 심실 개조술에 성공한 나라는 세계에서 브라질과 미국뿐이며 심장 제공자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국내 첫 시도된 이번 수술의 성공은 의학계에서 매우 뜻깊은 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