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름 소수

입력 1996.10.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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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서 서울에 있는 한 증권회사가 상장회사의 이름을 조사를 해보니까 상당수가 순 우리말 회사 이름보다는 외래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 김혜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혜례 기자 :

디아이 유니온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업종의 회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상호가 외래어로만 돼있기 때문입니다. 대유증권이 상장회사 737개 회사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33개사가 회사이름에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포스코켐이나 엔케이텔레콤 등 25개사는 순 외래어를 회사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성을 강조하는 여성내의 업체나 화장품 업체와 첨단장비를 생산하는 신생업체들 사이에서 외래어 선호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한글로 된 회사이름이 세련되지 못하고 최근의 세계화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반해 순 한글상호를 가진 기업은 최근에 새로 생긴 은행이나 투자금융에서 업종을 전환한 종합금융사를 포함해 15개에 불과합니다.


⊙김중성 (나라종합금융 상무이사) :

그것은 한글단어이면서 오히려 영어 이름보다도 고객들에게 좀더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고 외국 금융기관들도 발음하기가 쉽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앞서 가려는 생각보다 친근감 있는 우리말 이름을 쓰려는 노력이 아쉬운 한글날입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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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이름 소수
    • 입력 1996-10-09 21:00:00
    뉴스 9

한글날을 맞아서 서울에 있는 한 증권회사가 상장회사의 이름을 조사를 해보니까 상당수가 순 우리말 회사 이름보다는 외래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 김혜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혜례 기자 :

디아이 유니온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업종의 회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회사를 대표하는 상호가 외래어로만 돼있기 때문입니다. 대유증권이 상장회사 737개 회사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33개사가 회사이름에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포스코켐이나 엔케이텔레콤 등 25개사는 순 외래어를 회사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패션성을 강조하는 여성내의 업체나 화장품 업체와 첨단장비를 생산하는 신생업체들 사이에서 외래어 선호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한글로 된 회사이름이 세련되지 못하고 최근의 세계화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반해 순 한글상호를 가진 기업은 최근에 새로 생긴 은행이나 투자금융에서 업종을 전환한 종합금융사를 포함해 15개에 불과합니다.


⊙김중성 (나라종합금융 상무이사) :

그것은 한글단어이면서 오히려 영어 이름보다도 고객들에게 좀더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고 외국 금융기관들도 발음하기가 쉽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혜례 기자 :

앞서 가려는 생각보다 친근감 있는 우리말 이름을 쓰려는 노력이 아쉬운 한글날입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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