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당마을 농성 자진해산 불씨여전

입력 1996.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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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부산 해운대 승강마을의 철거 반대농성이 자진해산으로 이틀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이곳 재개발 철거지역 주택 세입자들은 그동안 영구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며 극한적인 철거 반대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이번 사태는 끝났지만 앞으로 도시재개발 제도의 근본적인 손질없이는 이같은 폭력사태가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화염병을 던지며 철거반원들을 저지합니다. 시너통이 떨어질 때마다 불기둥이 검은 연기와 함께 솟아오릅니다. 이틀동안의 극한 대립은 20여명의 부상자를 낸 채 세입자들ㅇ 자진 해산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이같은 극한적인 충돌은 영구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는 세입자들과 이주비 4백만원 외에는 줄 수 없다는 조합이 타협점을 찾기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에 보증금 4백만원을 합해도 방 하나 구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부산시가 재개발주택 세입자들에게 영구임대주택을 분양해 주는 서울과는 달리 최소한의 보상대책도 없이 재개발을 강행한데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더구나 부산시가 구청으로 재개발 관할권을 넘기면서 재정이 약한 구청측은 아예 세입자들에게 설득을 포기한 채 강제철거를 강행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여기에다 화염병 등 극한시위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세입자들의 태도도 더 큰 사고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홍관 (부산발전연구회 책임연구원) :

도시 재개발 기금이라든다 또는 도시개발기금 최대한 할용해서 새로운 재개발 정책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횔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성진 기자 :

승당마을 철거파문은 농성 세입자들의 자진해산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한 제도정비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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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당마을 농성 자진해산 불씨여전
    • 입력 1996-10-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부산 해운대 승강마을의 철거 반대농성이 자진해산으로 이틀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이곳 재개발 철거지역 주택 세입자들은 그동안 영구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며 극한적인 철거 반대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이번 사태는 끝났지만 앞으로 도시재개발 제도의 근본적인 손질없이는 이같은 폭력사태가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화염병을 던지며 철거반원들을 저지합니다. 시너통이 떨어질 때마다 불기둥이 검은 연기와 함께 솟아오릅니다. 이틀동안의 극한 대립은 20여명의 부상자를 낸 채 세입자들ㅇ 자진 해산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이같은 극한적인 충돌은 영구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는 세입자들과 이주비 4백만원 외에는 줄 수 없다는 조합이 타협점을 찾기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에 보증금 4백만원을 합해도 방 하나 구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부산시가 재개발주택 세입자들에게 영구임대주택을 분양해 주는 서울과는 달리 최소한의 보상대책도 없이 재개발을 강행한데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더구나 부산시가 구청으로 재개발 관할권을 넘기면서 재정이 약한 구청측은 아예 세입자들에게 설득을 포기한 채 강제철거를 강행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여기에다 화염병 등 극한시위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세입자들의 태도도 더 큰 사고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홍관 (부산발전연구회 책임연구원) :

도시 재개발 기금이라든다 또는 도시개발기금 최대한 할용해서 새로운 재개발 정책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횔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성진 기자 :

승당마을 철거파문은 농성 세입자들의 자진해산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한 제도정비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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