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소 건설 하동에

입력 1996.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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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관제철소 진출을 공식 선언한 현대그룹이 제철소 건설지역을 경상남도 하동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측은 다음주에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다도해의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경상남도 하동군 갈사만 연안입니다. 섬진강물이 남해로 흘러드는 끝자락에 자리한 이곳 갈사만에 현대그룹은 일관제철소를 세우기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3백만평의 매립지에 공사비만도 4조8천억원 고용인은 3만명에 연간 고급철강 6백만톤을 생산하는 광대한 규모입니다. 현대는 그동안 제철소 후보지로 군산의 새만금 간척지와 전남 율촌 하동의 갈사만을 놓고 저울질해 왔습니다. 현대가 이곳 하동을 제철소 건립의 적지로 확정한 것은 이곳이 철강산업의 기본조건이랄 수 있는 항만건설과 도로 공업용수와 같은 기반 인푸라 시설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하동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얕아 매립이 쉽고 이미 공단으로 지정돼 어업보상도 완료됐다는 점도 고려됐다는게 현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과잉투자와 공해유발 등을 이유로 현대의 제철소 건립을 반대해온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인 입지 선택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지난달 정몽구 회장이 하동을 방문한 뒤 유치에 자신을 얻은 하동과 진주 등 서부 경남지역 주민들도 제철소 건립을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강대운 (서부경남 제철유치위원장) :

대기업 그룹에서 이 환경문제를 비롯해서 ..분야까지 완벽한 준비를 해가지고 가공되도록 유익하지 않느냐


⊙임병걸 기자 :

현대는 곧 하동지역 확정을 공식 선언하고 다음주쯤 통상산업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갈사만은 왼쪽으로 포항제철의 광양제철소를 마주하고 있어서 철강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시대 개막을 벌써부터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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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소 건설 하동에
    • 입력 1996-11-0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관제철소 진출을 공식 선언한 현대그룹이 제철소 건설지역을 경상남도 하동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측은 다음주에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다도해의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경상남도 하동군 갈사만 연안입니다. 섬진강물이 남해로 흘러드는 끝자락에 자리한 이곳 갈사만에 현대그룹은 일관제철소를 세우기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3백만평의 매립지에 공사비만도 4조8천억원 고용인은 3만명에 연간 고급철강 6백만톤을 생산하는 광대한 규모입니다. 현대는 그동안 제철소 후보지로 군산의 새만금 간척지와 전남 율촌 하동의 갈사만을 놓고 저울질해 왔습니다. 현대가 이곳 하동을 제철소 건립의 적지로 확정한 것은 이곳이 철강산업의 기본조건이랄 수 있는 항만건설과 도로 공업용수와 같은 기반 인푸라 시설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하동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심이 얕아 매립이 쉽고 이미 공단으로 지정돼 어업보상도 완료됐다는 점도 고려됐다는게 현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과잉투자와 공해유발 등을 이유로 현대의 제철소 건립을 반대해온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인 입지 선택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지난달 정몽구 회장이 하동을 방문한 뒤 유치에 자신을 얻은 하동과 진주 등 서부 경남지역 주민들도 제철소 건립을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강대운 (서부경남 제철유치위원장) :

대기업 그룹에서 이 환경문제를 비롯해서 ..분야까지 완벽한 준비를 해가지고 가공되도록 유익하지 않느냐


⊙임병걸 기자 :

현대는 곧 하동지역 확정을 공식 선언하고 다음주쯤 통상산업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갈사만은 왼쪽으로 포항제철의 광양제철소를 마주하고 있어서 철강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시대 개막을 벌써부터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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