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과유형 출제

⊙류근찬 앵커 :

오늘 대학 수학능력시험에는 이색적이고도 또 생소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돼서 몹시 당황했다는게 수험생들의 한결같은 얘기였습니다. 이번 수능시험 문제의 특징 등을 분석해 드립니다.

최연택 기자입니다.

⊙최연택 기자 :

오늘 치러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1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부터 수험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인 정주용의 시에 곡을 붙인 대중가요 향수와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의 만남에 대한 두사람의 대담을 들려준뒤 대담의 전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 것입니다. 또 수험생들의 시사성을 묻는 문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언어영역 11번과 2교시 수리탐구Ⅱ의 45번 문항에서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교육비 문제를 언급하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제2교시 수리탐구Ⅰ 즉 수학시험의 7번은 저항 10개가 연결된 회로도를 주고 연결상태가 같은 회로도를 찾으라는 문제였습니다. 자칫 물리 문제와 혼동할 듯한 내용입니다. 또한 21번 문항의 경우 2,525년 달력중에서 답을 구하라는 문제가 출제돼 아이큐 문제를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한정재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자료실장) :

통합교과적인 문제와 실생활을 응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돼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아보는 순간 다소 생소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최연택 기자 :

이밖에 제3교시 수리탐구Ⅱ에서는 대동여지도와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예시하고 소설의 표현 가운데 지도에 나오지 않는 것을 찾도록 했고 외국어 영역은 영어에 관련된 지식의 측정 보다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등 특정 학문이 아닌 통합교과적인 문제와 생활응용 문제가 주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