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교 교각부실 붕괴위험

입력 1996.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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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성수대교 붕괴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교량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춘국도를 따라 춘천으로 가다 보면 지나게 되는 경강대교도 부실공사로 인해서 붕괴직전에 놓여 있음이 KBS 취재팀의 수중촬영으로 밝혀졌습니다.


춘천방송총국 최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진호 기자 :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국도 북한강을 가로질러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진 여러 다리가 있지만 일부 교량은 붕괴 위험에 있습니다. 지난 89년 완공된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의 경강교입니다. 물밑 교각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완공된지 7년도 안됐지만 수면아래로 2미터쯤 내려가면서 부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떨어져 나가고 앙상한 철근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이끼가 잔뜩 낀 철근은 그나마 수압을 못이겨 아예 굽어 있습니다. 이 교각에 쓰인 건축자재용 자갈은 강물에 ㅆ겨나가고 커다란 돌맹이만이 철근에 걸려 남았습니다. 붙어있어야 할 시멘트 구조물은 오간데 없습니다. 취재팀의 팔이 자유자재로 빈 공간을 드나듭니다. 심한 곳은 3미터 이상씩 구멍이 나 사람의 몸이 드나들 정도입니다.


⊙한현배 (전 한국잠수협회장) :

1미터 폭으로는 전체적으로 막돌하고 큰돌들하고 깔고서 그다음에 시멘트를 또 부었나봐요. 그러니까 그것이 견디지 못하고 다 떨어져 나갔죠.


⊙최진호 기자 :

교각이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남은 돌맹이와 철근만이 힘없이 다리를 지탱하는 셈입니다.


⊙이봉학 (강원대 교수) :

상부구조로 부터 어떤 무리한 하중을 받게 된다거나 그럴경우에는 쇄골이 가속화 되기 때문에 침상이 더욱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진호 기자 :

힘없는 교각이 받치고 있는 경강교 오늘도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수만대의 차량이 이같은 붕괴위험을 전혀 모른 채 다리 위를 마구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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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강교 교각부실 붕괴위험
    • 입력 1996-11-24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성수대교 붕괴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교량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춘국도를 따라 춘천으로 가다 보면 지나게 되는 경강대교도 부실공사로 인해서 붕괴직전에 놓여 있음이 KBS 취재팀의 수중촬영으로 밝혀졌습니다.


춘천방송총국 최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진호 기자 :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국도 북한강을 가로질러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진 여러 다리가 있지만 일부 교량은 붕괴 위험에 있습니다. 지난 89년 완공된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의 경강교입니다. 물밑 교각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완공된지 7년도 안됐지만 수면아래로 2미터쯤 내려가면서 부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떨어져 나가고 앙상한 철근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이끼가 잔뜩 낀 철근은 그나마 수압을 못이겨 아예 굽어 있습니다. 이 교각에 쓰인 건축자재용 자갈은 강물에 ㅆ겨나가고 커다란 돌맹이만이 철근에 걸려 남았습니다. 붙어있어야 할 시멘트 구조물은 오간데 없습니다. 취재팀의 팔이 자유자재로 빈 공간을 드나듭니다. 심한 곳은 3미터 이상씩 구멍이 나 사람의 몸이 드나들 정도입니다.


⊙한현배 (전 한국잠수협회장) :

1미터 폭으로는 전체적으로 막돌하고 큰돌들하고 깔고서 그다음에 시멘트를 또 부었나봐요. 그러니까 그것이 견디지 못하고 다 떨어져 나갔죠.


⊙최진호 기자 :

교각이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남은 돌맹이와 철근만이 힘없이 다리를 지탱하는 셈입니다.


⊙이봉학 (강원대 교수) :

상부구조로 부터 어떤 무리한 하중을 받게 된다거나 그럴경우에는 쇄골이 가속화 되기 때문에 침상이 더욱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진호 기자 :

힘없는 교각이 받치고 있는 경강교 오늘도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수만대의 차량이 이같은 붕괴위험을 전혀 모른 채 다리 위를 마구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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