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서해고속도

입력 1996.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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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열게 될 서해안 고속도로가 일부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제 서서히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는 2천2년 전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목포까지 천리길을 4시간에 내달을 수 있게 됩니다.


김대회 기자가 KBS 항공1호기를 타고 서해안 고속도로 대역사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대회 기자 :

인천항과 남동공단에서 나온 컨테이너가 6차선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353㎞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인천에서 안산까지 27㎞는 지난 94년에 개통돼 이 지역 산업 물동량의 숨통을 트게 했습니다. 신갈 안산간 고속도로와 헤어진 서해안 고속도로는 계곡을 넘고 경기 서부의 평야지대를 관통해 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아산만 입구 안중까지는 이제 공사가 끝나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해안 지역에 처음 선을 보인 이 고속도로는 그러나 안중 분기점에서 잠시 멈춰 다음 구간의 개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와 충남을 막아선 아산만 그러나 멀게만 느껴졌던 이 바다도 대역사 앞에는 꼬리를 감춥니다. 길이가 7.3㎞인 서해대교는 동양에서 가장 긴 다리고 교각이 106개나 됩니다. 아직은 기초공사에 불과하지만 바다 한 가운데는 사장교가 세워집니다. 서해바다를 끼고 서산 간척지를 지나는 당진과 서천 구간은 올해말에 착공됩니다.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금강에도 길이 뚤리고 평야 저멀리 군산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천에서 단숨에 달려온 고속도로는 우리 지도를 바꾸는 새만금 간척지와 아름다운 변산 반도를 지나게 됩니다. 황토색 속살을 드러낸 길 멀리 영산강이 보입니다.


우리 국토의 서부를 종단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이곳 목포에서 천리길의 긴 여정을 끝냅니다. 오는 2천2년 전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목포까지 주행시간은 4시간 공식적인 서해안 시대를 열게 됩니다.


항공1호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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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본 서해고속도
    • 입력 1996-11-24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열게 될 서해안 고속도로가 일부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제 서서히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는 2천2년 전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목포까지 천리길을 4시간에 내달을 수 있게 됩니다.


김대회 기자가 KBS 항공1호기를 타고 서해안 고속도로 대역사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대회 기자 :

인천항과 남동공단에서 나온 컨테이너가 6차선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353㎞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인천에서 안산까지 27㎞는 지난 94년에 개통돼 이 지역 산업 물동량의 숨통을 트게 했습니다. 신갈 안산간 고속도로와 헤어진 서해안 고속도로는 계곡을 넘고 경기 서부의 평야지대를 관통해 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아산만 입구 안중까지는 이제 공사가 끝나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해안 지역에 처음 선을 보인 이 고속도로는 그러나 안중 분기점에서 잠시 멈춰 다음 구간의 개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와 충남을 막아선 아산만 그러나 멀게만 느껴졌던 이 바다도 대역사 앞에는 꼬리를 감춥니다. 길이가 7.3㎞인 서해대교는 동양에서 가장 긴 다리고 교각이 106개나 됩니다. 아직은 기초공사에 불과하지만 바다 한 가운데는 사장교가 세워집니다. 서해바다를 끼고 서산 간척지를 지나는 당진과 서천 구간은 올해말에 착공됩니다.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금강에도 길이 뚤리고 평야 저멀리 군산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천에서 단숨에 달려온 고속도로는 우리 지도를 바꾸는 새만금 간척지와 아름다운 변산 반도를 지나게 됩니다. 황토색 속살을 드러낸 길 멀리 영산강이 보입니다.


우리 국토의 서부를 종단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이곳 목포에서 천리길의 긴 여정을 끝냅니다. 오는 2천2년 전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목포까지 주행시간은 4시간 공식적인 서해안 시대를 열게 됩니다.


항공1호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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