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재배 9명 구속

입력 1996.1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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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맹독성 농약을 탄 물로 키운 콩나물을 대량으로 시중에 판매해온 재배업자들이 또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47억원 어치를 시중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식물의 씨앗을 발아시키는데나 사용하는 맹독성 농약을 넣어 재배한 콩나물입니다. 머리가 굵고 줄기가 반듯하며 잔뿌리가 없어 모양새가 좋습니다. 크기가 작고 구부러져 볼품없는 자연재배 콩나물 보다 훨씬 많이 팔립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카벤다짐 성분이 들어있는 호마이라는 농약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피의자 :

썩는거를 막기 위해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쓰는 겁니다. 잔뿌리 없애구요


⊙한재호 기자 :

이 호마이는 장기간 몸에 축적될 경우 탈모 현상과 정신착란은 물론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유산까지도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나물에 호마이 잔류 허용기준은 0.2PPM인데 이들이 재배한 콩나물에서는 기준치보다 무려 13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이 싱싱해 보이는 콩나물이 바로 인체에 해로운 농약 호마이를 사용해 기른 것입니다. 이렇게 호마이를 사용하면 보통때보다 일주일 더 빨리 출하할 수 있습니다. 업자들은 이런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지난 83년부터 지금까지 350만㎏ 47억원어치나 시중에 팔아왔습니다. 한번쯤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배옥인 (주부) :

먹는거 가지고는 그냥 최대한으로 깨끗하게 하고 양심껏 했으면 좋겠어요 먹는 것 하나만이라도


⊙한재호 기자 :

서울 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 콩나물 재배업자 서울 보문동 51살 강한규씨 등 9명을 구속하는 한편 서울시내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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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재배 9명 구속
    • 입력 1996-12-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맹독성 농약을 탄 물로 키운 콩나물을 대량으로 시중에 판매해온 재배업자들이 또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47억원 어치를 시중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식물의 씨앗을 발아시키는데나 사용하는 맹독성 농약을 넣어 재배한 콩나물입니다. 머리가 굵고 줄기가 반듯하며 잔뿌리가 없어 모양새가 좋습니다. 크기가 작고 구부러져 볼품없는 자연재배 콩나물 보다 훨씬 많이 팔립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카벤다짐 성분이 들어있는 호마이라는 농약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피의자 :

썩는거를 막기 위해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쓰는 겁니다. 잔뿌리 없애구요


⊙한재호 기자 :

이 호마이는 장기간 몸에 축적될 경우 탈모 현상과 정신착란은 물론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유산까지도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나물에 호마이 잔류 허용기준은 0.2PPM인데 이들이 재배한 콩나물에서는 기준치보다 무려 13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이 싱싱해 보이는 콩나물이 바로 인체에 해로운 농약 호마이를 사용해 기른 것입니다. 이렇게 호마이를 사용하면 보통때보다 일주일 더 빨리 출하할 수 있습니다. 업자들은 이런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지난 83년부터 지금까지 350만㎏ 47억원어치나 시중에 팔아왔습니다. 한번쯤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배옥인 (주부) :

먹는거 가지고는 그냥 최대한으로 깨끗하게 하고 양심껏 했으면 좋겠어요 먹는 것 하나만이라도


⊙한재호 기자 :

서울 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 콩나물 재배업자 서울 보문동 51살 강한규씨 등 9명을 구속하는 한편 서울시내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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