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상금 노린 투기

입력 1996.1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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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람들의 머리는 정말 비상합니다.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투기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그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댐 건설로 수몰될 예정인 지역에 땅을 미리 사놨다가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서 유실수를 심거나 또 축사 같은 것을 짓는 등의 부동산 투기가 지금 성행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 현장을 임흥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흥순 기자 :

강원도 영월과 정선 평창군에 걸쳐있는 2천3백㎢ 면적의 13개 리 지역 오는 98년부터 영월댐 건설이 시작되면 물에 잠기게 되는 곳입니다. 댐 건설계획이 알려진 올 봄부터 버려졌던 빈터 여기저기에 갑자기 유실수가 심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수몰지역에 대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경우에 이런 배나무 같은 유실수를 심어놓으면 더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어디 심어져 있습니까?"


⊙이형숙 (주민) :

요 아래 동네하고요 강건너 냇물 건너 거기에 많이 심어놨습니다.


⊙임흥순 기자 :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서 수몰지역에 인삼밭을 꾸미거나 사용하지도 않는 축사를 짓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영월군 문산리와 거운리의 경우 올들어 거래된 토지는 모두 48만㎡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서울 등 다른지역 사람들에 의해 거래됐습니다.


⊙손만수 (영월군 토지관리과) :

올해는 임야를 주로 많이 취득을 하는데 서울이나 외지인들이 취득...


⊙임흥순 기자 :

토지 보상을 노리는 투기꾼들은 일단 땅을 사들인뒤 주소까지 옮겨서 농민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수몰지역에서 땅을 사들인 외지인 4백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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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보상금 노린 투기
    • 입력 1996-12-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람들의 머리는 정말 비상합니다.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투기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그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댐 건설로 수몰될 예정인 지역에 땅을 미리 사놨다가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서 유실수를 심거나 또 축사 같은 것을 짓는 등의 부동산 투기가 지금 성행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 현장을 임흥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흥순 기자 :

강원도 영월과 정선 평창군에 걸쳐있는 2천3백㎢ 면적의 13개 리 지역 오는 98년부터 영월댐 건설이 시작되면 물에 잠기게 되는 곳입니다. 댐 건설계획이 알려진 올 봄부터 버려졌던 빈터 여기저기에 갑자기 유실수가 심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수몰지역에 대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경우에 이런 배나무 같은 유실수를 심어놓으면 더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어디 심어져 있습니까?"


⊙이형숙 (주민) :

요 아래 동네하고요 강건너 냇물 건너 거기에 많이 심어놨습니다.


⊙임흥순 기자 :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서 수몰지역에 인삼밭을 꾸미거나 사용하지도 않는 축사를 짓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영월군 문산리와 거운리의 경우 올들어 거래된 토지는 모두 48만㎡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서울 등 다른지역 사람들에 의해 거래됐습니다.


⊙손만수 (영월군 토지관리과) :

올해는 임야를 주로 많이 취득을 하는데 서울이나 외지인들이 취득...


⊙임흥순 기자 :

토지 보상을 노리는 투기꾼들은 일단 땅을 사들인뒤 주소까지 옮겨서 농민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수몰지역에서 땅을 사들인 외지인 4백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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