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파업 주춤

입력 1996.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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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맹 현총련 산하 6개 사업장이 오늘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지만 그러나 나머지 다른 사업장의 동조파업은 더이상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울산 방송국의 양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양희진 기자 :

현재까지 전면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울산지역의 현총련 소속 사업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등 2곳입니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강관 미포조선 등 4군데는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종합목재와 고려화학 등 울산의 현대계열사 8개 사업장은 현재까지 파업에 동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조합원 2만4천명 가운데 천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을 뿐입니다.


⊙박남구 (현대중공업) :

조선 수주도 전망도 밝지 않은 이 상태에서는 근로 현장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해서


⊙양희진 기자 :

이틀째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는 태화강변 빈터입니다. 첫날보다는 다소 풀린 따뜻한 날씨속에 노동법 기습 통과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 만5천여명은 구호를 외치며 울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경찰과의 마찰은 없었으나 가두행렬로 이 일대가 3시간여 동안 교통혼잡을 빚었습니다. 한편 울산지역 민주노총 소속 자동차 부품업체의 세종공업 등 2개 업체가 오늘 파업에 들어갔으며 한국노총 산하 울산지역 140개 사업장 가운데 풍산금속 등 4개 업체가 오늘 오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광산업 울산공장 노조는 위원장의 직권으로 파업이 유보됐습니다. 이틀째 전면파업으로 전면 조업이 중단된 현대자동차는 오늘까지 5백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며 이 회사의 조업중단으로 3천여개의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조업 중단 사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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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조파업 주춤
    • 입력 1996-12-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맹 현총련 산하 6개 사업장이 오늘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지만 그러나 나머지 다른 사업장의 동조파업은 더이상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울산 방송국의 양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양희진 기자 :

현재까지 전면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울산지역의 현총련 소속 사업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등 2곳입니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강관 미포조선 등 4군데는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종합목재와 고려화학 등 울산의 현대계열사 8개 사업장은 현재까지 파업에 동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조합원 2만4천명 가운데 천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을 뿐입니다.


⊙박남구 (현대중공업) :

조선 수주도 전망도 밝지 않은 이 상태에서는 근로 현장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해서


⊙양희진 기자 :

이틀째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는 태화강변 빈터입니다. 첫날보다는 다소 풀린 따뜻한 날씨속에 노동법 기습 통과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 만5천여명은 구호를 외치며 울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경찰과의 마찰은 없었으나 가두행렬로 이 일대가 3시간여 동안 교통혼잡을 빚었습니다. 한편 울산지역 민주노총 소속 자동차 부품업체의 세종공업 등 2개 업체가 오늘 파업에 들어갔으며 한국노총 산하 울산지역 140개 사업장 가운데 풍산금속 등 4개 업체가 오늘 오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광산업 울산공장 노조는 위원장의 직권으로 파업이 유보됐습니다. 이틀째 전면파업으로 전면 조업이 중단된 현대자동차는 오늘까지 5백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며 이 회사의 조업중단으로 3천여개의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조업 중단 사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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