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일본대사관 인질사태: 인질 20명 추가석방

입력 1996.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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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페루의 일본대사관저를 열이틀째 점거하고 있는 테러범들은 오늘 새벽 재일동포 이명호씨를 비롯한 인질 20명을 또다시 석방했습니다. 이로서 억류된 인질은 83명으로 줄었습니다.


이 소식은 리마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테러범들은 오늘 재일 사학자 이진희씨의 장남 이명호씨를 비롯해서 20명을 석방했습니다. 오늘 석방된 인질중에는 말레이지아 대사와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 그리고 페루 수출입협회장 엔니께씨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명호씨를 비롯해 오늘 풀려난 인질들은 풀려나자마자 바로 이곳 경찰병원에서 건강검진에 들어갔습니다. 풀려난 일본인 인질들은 검진을 받은 뒤에 리마시내 일본 문화센터로 옮겨져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 받았습니다.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테러범들과 일본 기업들과의 협상에 대비해서 테러범들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일본기업들의 대비책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명호씨 역시 미쓰비시 상사측이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서 리미시내 외곽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문자 (이명호씨 어머니) :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정말 해외 공민으로써 자기나라가 있다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느낍니다.


⊙이광출 특파원 :

오늘 인질석방은 정부측 대표인 도밍고 교육부 장관이 인질사건이후 처음으로 대사관저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테러범들과 협상을 한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도밍고 팔레르모 (페루 교육장관) :

오늘 석방으로 이번 (인질)사태에 큰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테러범들 역시 오늘 인질석방은 자신들이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려는 노력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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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일본대사관 인질사태: 인질 20명 추가석방
    • 입력 1996-12-2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페루의 일본대사관저를 열이틀째 점거하고 있는 테러범들은 오늘 새벽 재일동포 이명호씨를 비롯한 인질 20명을 또다시 석방했습니다. 이로서 억류된 인질은 83명으로 줄었습니다.


이 소식은 리마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테러범들은 오늘 재일 사학자 이진희씨의 장남 이명호씨를 비롯해서 20명을 석방했습니다. 오늘 석방된 인질중에는 말레이지아 대사와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 그리고 페루 수출입협회장 엔니께씨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명호씨를 비롯해 오늘 풀려난 인질들은 풀려나자마자 바로 이곳 경찰병원에서 건강검진에 들어갔습니다. 풀려난 일본인 인질들은 검진을 받은 뒤에 리마시내 일본 문화센터로 옮겨져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 받았습니다.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테러범들과 일본 기업들과의 협상에 대비해서 테러범들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일본기업들의 대비책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명호씨 역시 미쓰비시 상사측이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서 리미시내 외곽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문자 (이명호씨 어머니) :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정말 해외 공민으로써 자기나라가 있다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느낍니다.


⊙이광출 특파원 :

오늘 인질석방은 정부측 대표인 도밍고 교육부 장관이 인질사건이후 처음으로 대사관저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테러범들과 협상을 한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도밍고 팔레르모 (페루 교육장관) :

오늘 석방으로 이번 (인질)사태에 큰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테러범들 역시 오늘 인질석방은 자신들이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려는 노력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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