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문 개혁물결

입력 1996.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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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결산하는 순서 오늘은 사회부문입니다. 12.12와 5.18사건 공판 등 과거사 청산으로 시작된 개혁작업은 교육개혁과 사법 노동개혁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에 일파만파를 일으켰습니다. 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학생운동권이 치명타를 입으면서 대학가에 새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반란과 내란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나란히 선 역사적인 모습과 함께 병자년 새해는 시작됐습니다. 12.12와 5.18사건관련 피고인 16명에 대한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돼서 1년만에 1,2심이 모두 끝나 정권을 무력으로 찬탈한 피고인들에 대해서 사실상 무거운 단죄가 내려졌습니다. 또 사법개혁과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개혁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어렵고 힘든 일이 계속됐습니다. 사법부도 까다로운 영역으로 여겨졌던 시국 공안사건에 대해서 영장기각과 무죄판결을 잇따라 내렸고 내년부터 영장 실질심사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굵직굵직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8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학생들이 이곳 연세대에서 이른바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감행하면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촉발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는 연세대 종합관을 이렇게 폐허로 만들면서 우리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해지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주사파 계열이 퇴조하고 중도계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학생운동의 일대 전환점이 됐습니다.


졸속과 부실 무책임의 또하나의 대명사로 떠오른 당산철교 곧 철거가 시작돼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실의 과거를 허물고 튼튼한 미래를 세우는 새역사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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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부문 개혁물결
    • 입력 1996-12-29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결산하는 순서 오늘은 사회부문입니다. 12.12와 5.18사건 공판 등 과거사 청산으로 시작된 개혁작업은 교육개혁과 사법 노동개혁 등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에 일파만파를 일으켰습니다. 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로 학생운동권이 치명타를 입으면서 대학가에 새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반란과 내란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나란히 선 역사적인 모습과 함께 병자년 새해는 시작됐습니다. 12.12와 5.18사건관련 피고인 16명에 대한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돼서 1년만에 1,2심이 모두 끝나 정권을 무력으로 찬탈한 피고인들에 대해서 사실상 무거운 단죄가 내려졌습니다. 또 사법개혁과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개혁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어렵고 힘든 일이 계속됐습니다. 사법부도 까다로운 영역으로 여겨졌던 시국 공안사건에 대해서 영장기각과 무죄판결을 잇따라 내렸고 내년부터 영장 실질심사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굵직굵직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8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학생들이 이곳 연세대에서 이른바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감행하면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촉발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는 연세대 종합관을 이렇게 폐허로 만들면서 우리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습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해지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주사파 계열이 퇴조하고 중도계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학생운동의 일대 전환점이 됐습니다.


졸속과 부실 무책임의 또하나의 대명사로 떠오른 당산철교 곧 철거가 시작돼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실의 과거를 허물고 튼튼한 미래를 세우는 새역사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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