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상호번호부가 없다;

입력 1997.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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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새해부터 한국통신이 114 안내전화에 이용료를 받고 있어서 전화번호부를 직접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이런 이용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종류의 전화번호부 가운데 이용자들이 특히 필요로 하는 파란 표지의 상호별 전화번호부를 해가 바뀌었는데도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서울시내의 한 전화국 입구부터 전화번호부가 쌓여 있지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가입자 :

우리가 실질적으로 찾아야 되는 것 자체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김형덕 기자 :

반면에 이 청색 전화번호부는 관공서와 기업까지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새 번호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뭐 찾으세요?"

⊙이상운 (서울 번동) :

인명부하고 상호편 그런데 하나도 없더라구요


⊙김형덕 기자 :

정작 청색 전화번호부는 한국통신이 해가 바뀌도록 보급하지 않으면서 114 안내전화의 이용료는 챙기고 있습니다. 114전화 이용료로 40원이 나갔습니다. 공중전화 역시 주요 기관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청색 번호부는 지난해에 나온 낡은 것 뿐이어서 바뀐 번호는 찾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황색 전화번호부는 주유소에까지 쌓여 있습니다. 한국통신이 대규모로 떠맡겼습니다.


⊙오재옥 (주유소 직원) :

개인 번호부 같으면 벌써 소모됐죠. 거래 많은 사람 외에는 안 가져가요!


⊙김형덕 기자 :

한국통신은 이 황색번호부를 114전화가 유료화 되기전에 보급하기 위해 넉넉히 돌렸고 청색전호부는 물량이 많아져 발행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심철우 (한국통신 부장) :

연말에 물량이 너무 많이 누적돼 전화번호부를 다 발행할 수 없죠! 인쇄 물량에 한계가 있어서


⊙김형덕 기자 :

그러나 전화번호부를 독점 인쇄하고 있는 공장은 기계가 며칠째 쉬고 있습니다.


⊙박정화 (체성회 부장) :

인쇄능력은 문제 없어요. 잘못된 얘기죠 이렇게 대기 하는데 왜 능력이 없습니까?


⊙김형덕 기자 :

더구나 인명전화번호부는 일부 지역의 번호 뿐이어서 쓸모가 적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

구별로 몇 곳만 돼 있으니까 갖고가도 한두달만에 다 버려요!


⊙김형덕 기자 :

이런 통신 서비스 체제로는 곧 완전하게 개봉될 국내 통신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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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상호번호부가 없다;
    • 입력 1997-01-0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새해부터 한국통신이 114 안내전화에 이용료를 받고 있어서 전화번호부를 직접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공기업인 한국통신이 이런 이용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종류의 전화번호부 가운데 이용자들이 특히 필요로 하는 파란 표지의 상호별 전화번호부를 해가 바뀌었는데도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서울시내의 한 전화국 입구부터 전화번호부가 쌓여 있지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가입자 :

우리가 실질적으로 찾아야 되는 것 자체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김형덕 기자 :

반면에 이 청색 전화번호부는 관공서와 기업까지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새 번호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뭐 찾으세요?"

⊙이상운 (서울 번동) :

인명부하고 상호편 그런데 하나도 없더라구요


⊙김형덕 기자 :

정작 청색 전화번호부는 한국통신이 해가 바뀌도록 보급하지 않으면서 114 안내전화의 이용료는 챙기고 있습니다. 114전화 이용료로 40원이 나갔습니다. 공중전화 역시 주요 기관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청색 번호부는 지난해에 나온 낡은 것 뿐이어서 바뀐 번호는 찾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황색 전화번호부는 주유소에까지 쌓여 있습니다. 한국통신이 대규모로 떠맡겼습니다.


⊙오재옥 (주유소 직원) :

개인 번호부 같으면 벌써 소모됐죠. 거래 많은 사람 외에는 안 가져가요!


⊙김형덕 기자 :

한국통신은 이 황색번호부를 114전화가 유료화 되기전에 보급하기 위해 넉넉히 돌렸고 청색전호부는 물량이 많아져 발행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심철우 (한국통신 부장) :

연말에 물량이 너무 많이 누적돼 전화번호부를 다 발행할 수 없죠! 인쇄 물량에 한계가 있어서


⊙김형덕 기자 :

그러나 전화번호부를 독점 인쇄하고 있는 공장은 기계가 며칠째 쉬고 있습니다.


⊙박정화 (체성회 부장) :

인쇄능력은 문제 없어요. 잘못된 얘기죠 이렇게 대기 하는데 왜 능력이 없습니까?


⊙김형덕 기자 :

더구나 인명전화번호부는 일부 지역의 번호 뿐이어서 쓸모가 적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

구별로 몇 곳만 돼 있으니까 갖고가도 한두달만에 다 버려요!


⊙김형덕 기자 :

이런 통신 서비스 체제로는 곧 완전하게 개봉될 국내 통신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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