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수원 가뭄; 수위 낮아진 소양강댐 수질악화된 팔당댐 잠실수중보와 폐수방류하는 왕숙천 항공촬영 및 손장호 서울시 상수도 본부장 인터뷰

입력 1997.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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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한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철에는 자정능력이 떨어지는데다가 상류댐들이 방류량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과 잠실 수중보의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수원 지역의 가뭄 현장을 박영환 기자가 헬기로 취재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극심한 겨울 가뭄탓에 소양댐은 그동안 강물 아래 잠겨있던 하얀 속살을 허리춤까지 드러냈습니다. 호수가 수십㎞에 이르는 거대한 허리띠를 차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가뭄의 흔적은 너무나 뚜렷합니다. 소양댐은 저수율이 예년의 60%에서 최근 40% 수준으로 낮아지자 아예 방류를 안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상류댐의 저수량 부족으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이 먹는 상수원 수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팔당호는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지난해 1.3PPM에서 지금은 1.7PPM까지 나빠진 상태입니다. 잠실 수중보도 2.4PPM에서 2.9PPM 수준으로 악화돼 식수로 쓰려면 고도 정수처리가 필요한 3급수로 떨어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에 쌓여있던 납과 비소 같은 중금속의 농도가 높아질 위험이 커 수돗물 정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장호 (서울시 상수도 본부장) :

수질 감시를 매일 1회씩 하던 것을 2회씩 강화해서 절대로 이물질의 나쁜 그런 물질이 정수처리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박영환 기자 :

두달안에 최소 3백㎖의 비가 내려야 문제가 해결될 만큼 상황이 나쁜데도 왕수천 등 한강 지천에서는 검게 ??은 폐수가 오늘도 한강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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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상수원 가뭄; 수위 낮아진 소양강댐 수질악화된 팔당댐 잠실수중보와 폐수방류하는 왕숙천 항공촬영 및 손장호 서울시 상수도 본부장 인터뷰
    • 입력 1997-01-05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한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철에는 자정능력이 떨어지는데다가 상류댐들이 방류량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과 잠실 수중보의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상수원 지역의 가뭄 현장을 박영환 기자가 헬기로 취재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극심한 겨울 가뭄탓에 소양댐은 그동안 강물 아래 잠겨있던 하얀 속살을 허리춤까지 드러냈습니다. 호수가 수십㎞에 이르는 거대한 허리띠를 차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가뭄의 흔적은 너무나 뚜렷합니다. 소양댐은 저수율이 예년의 60%에서 최근 40% 수준으로 낮아지자 아예 방류를 안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상류댐의 저수량 부족으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이 먹는 상수원 수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팔당호는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지난해 1.3PPM에서 지금은 1.7PPM까지 나빠진 상태입니다. 잠실 수중보도 2.4PPM에서 2.9PPM 수준으로 악화돼 식수로 쓰려면 고도 정수처리가 필요한 3급수로 떨어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에 쌓여있던 납과 비소 같은 중금속의 농도가 높아질 위험이 커 수돗물 정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장호 (서울시 상수도 본부장) :

수질 감시를 매일 1회씩 하던 것을 2회씩 강화해서 절대로 이물질의 나쁜 그런 물질이 정수처리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박영환 기자 :

두달안에 최소 3백㎖의 비가 내려야 문제가 해결될 만큼 상황이 나쁜데도 왕수천 등 한강 지천에서는 검게 ??은 폐수가 오늘도 한강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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