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억척도전;

⊙류근찬 앵커 :

과거 재일동포 1세들은 주로 일본인들이 꺼리는 서비스업이나 요식업 등에 진출해서 기반을 닦은 경우가 많았지만 교포 2,3세들은 우수한 두뇌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분야에 도존하고 있는 것이 요즘 재일동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컴퓨터 회사를 경영하면서 일본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손태장씨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방안에는 최신형 컴퓨터 서너대가 눈에 띨뿐 손님을 맞이할 소파조차 없는 조그만 사무실 지난 2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와 기업의 정보망 구축을 위한 소프트 등을 제작하는 컴퓨터 통신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입니다.

⊙손태장 (사장, 도쿄대 4년) :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쉽게 검색해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합니다.

⊙유승재 특파원 :

인디소사는 이미 인터넷 관련 통신소프트인 자바롬이란 히트상품으로 일본의 컴퓨터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손태장씨는 빠징코 업소를 경영하는 부모슬하에서 자랐으며 형 손정희씨의 영향으로 일찌기 컴퓨터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본의 컴퓨터 소프트업계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형 손정희씨와는 달리 손태장씨는 일본인으로 귀화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소중히 해야죠. 조상이 물려준 성은 '손'씨입니다. "

재일동포 2세, 3세들은 약동하는 힘과 지혜로 21세기를 앞두고 우리 동포사회에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