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집회 잇따라;

입력 1997.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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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서울에서는 노동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와 집회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기습처리된 노동법 철회를 요구하는 가두시위가 서울 종로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 철회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까지 시가행진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종로와 청계천 그리고 명동 일대에서 수백명씩 나누어져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이 돌과 최루탄으로 맞선 가운데 종로 일대의 교통이 부분적으로 통제됐습니다. 앞서 범국민 대책위원회에 속한 각계 인사 천997명은 오늘 오전 명동성당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개정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를 위한 국민항쟁을 선언했습니다.

한국 기자협회 회장단도 결의문을 발표해 기습 통과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은 의회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노동법과 안기부법이 철회되지 않으면 언론사 총파업으로 맞설 석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노동조합 자문위원회와 국제 자유노련 등 4개 국제 노동단체 대표들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개정된 노동법을 국제 규범에 맞게 다시 개정하라고 주장하는 연대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토요 격주휴무제에 따라 많은 직장이 휴일인 가운데 오늘 민주노총은 149개 노조 14만9천여명이 파업을 벌였다고 집계했으며, 노동부는 44개 노조 만4천여명만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공공부문의 경우 방송 4사와 서울대 병원 등 16개 병원노조가 닷새째 하업을 계속했으며 경희대 등 전국 27개 대학 노조가 이틀째 부분파업을 계속했습니다. 현대그룹노조 총연합도 오늘 오후 경남 울산시 태화강변에서 조합원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정 노동법 무효화를 위한 울산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수출선적 기일을 지키기 위해 생산에 참여한다는 노조측의 시한부 부분조업 결정에 따라 전근로자가 출근해 조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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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집회 잇따라;
    • 입력 1997-01-11 21:00:00
    뉴스 9

노동계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서울에서는 노동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와 집회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기습처리된 노동법 철회를 요구하는 가두시위가 서울 종로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 철회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까지 시가행진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종로와 청계천 그리고 명동 일대에서 수백명씩 나누어져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이 돌과 최루탄으로 맞선 가운데 종로 일대의 교통이 부분적으로 통제됐습니다. 앞서 범국민 대책위원회에 속한 각계 인사 천997명은 오늘 오전 명동성당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개정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무효화를 위한 국민항쟁을 선언했습니다.

한국 기자협회 회장단도 결의문을 발표해 기습 통과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은 의회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노동법과 안기부법이 철회되지 않으면 언론사 총파업으로 맞설 석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노동조합 자문위원회와 국제 자유노련 등 4개 국제 노동단체 대표들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개정된 노동법을 국제 규범에 맞게 다시 개정하라고 주장하는 연대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토요 격주휴무제에 따라 많은 직장이 휴일인 가운데 오늘 민주노총은 149개 노조 14만9천여명이 파업을 벌였다고 집계했으며, 노동부는 44개 노조 만4천여명만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공공부문의 경우 방송 4사와 서울대 병원 등 16개 병원노조가 닷새째 하업을 계속했으며 경희대 등 전국 27개 대학 노조가 이틀째 부분파업을 계속했습니다. 현대그룹노조 총연합도 오늘 오후 경남 울산시 태화강변에서 조합원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정 노동법 무효화를 위한 울산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수출선적 기일을 지키기 위해 생산에 참여한다는 노조측의 시한부 부분조업 결정에 따라 전근로자가 출근해 조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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