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투입자제; 명동성당서 농성중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집행 시도하다 실패하는 검찰 관계자 #노동계 총파업 권영길

입력 1997.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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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현재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파업 지도부에 대한 사전영장이 발부된지 이틀째인 오늘 검찰은 당초 영장의 조기집행 방침에서 한발 후퇴에서 당분간 유보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충환 기자 :

구속영장이 발부된 권영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7명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영장집행을 시도했으나 민노총의 거부로 집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파업중인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영장집행이 불가피하나 파업 주동자들을 검거하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동성당에는 오늘과 내일 미사등 종교행사가 있고 오는 13일에는 시국미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은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명동성당내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검찰은 성당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성당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오늘 14일과 15일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여서 가능한한 빨리 파업 지도부를 검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성급한 공권력 투입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검거 과정에서 빚어질 물리적 충돌과 조기 공권력 투입이 자칫 종교계와 과격 노조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어느정도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핵십 지도부의 검거시기를 놓쳐 파업이 장기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권력 투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업 주동자 검거를 위한 공권력 투입 시기는 빠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가는 14, 15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성급한 투입 보다는 대화를 시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 우세해 장기간 늦춰질 예상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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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현재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파업 지도부에 대한 사전영장이 발부된지 이틀째인 오늘 검찰은 당초 영장의 조기집행 방침에서 한발 후퇴에서 당분간 유보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충환 기자 :

구속영장이 발부된 권영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 7명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영장집행을 시도했으나 민노총의 거부로 집행에는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파업중인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영장집행이 불가피하나 파업 주동자들을 검거하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동성당에는 오늘과 내일 미사등 종교행사가 있고 오는 13일에는 시국미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은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명동성당내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검찰은 성당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성당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오늘 14일과 15일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여서 가능한한 빨리 파업 지도부를 검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성급한 공권력 투입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검거 과정에서 빚어질 물리적 충돌과 조기 공권력 투입이 자칫 종교계와 과격 노조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어느정도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핵십 지도부의 검거시기를 놓쳐 파업이 장기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권력 투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업 주동자 검거를 위한 공권력 투입 시기는 빠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가는 14, 15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성급한 투입 보다는 대화를 시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 우세해 장기간 늦춰질 예상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KBS뉴스, 김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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