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죽음; 소매치기 일당 3명과 격투 벌이던 경찰관이 칼에 찔려 쓰러진 현장 및 이를 보고 도우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이근석 빈소

입력 1997.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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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어느 의로운 시민의 죽음에 대한 소식입니다. 소매치기 일당 3명과 격투를 벌이던 경찰관이 칼에 찔려 쓰러지자 그 소매치기를 잡으려 달려들었다 그만 범인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한 의로운 청년의 얘깁니다.

안일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일만 기자 :

경찰관 3명이 한 쇼핑객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는 소매치기 일당 3명을 뒤쫓아가 격투를 벌였던 곳입니다. 여기에서 경찰관 한명이 소매치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지자 바로 옆 가게에서 근무하던 이근석씨가 이를 보고 곧바로 뛰어나왔습니다. 이씨는 소매치기들이 달아나려하자 어깨를 낚아챘고 그 순간 범인이 돌아서면서 이씨의 배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가게 주인 :

어떤 사람이 칼에 찔리더래요 그래가지고 찔리면서 잡아 소리나서 근석이가 확 옆을 돌아보고 매다꽂아 잡을려고 했었나봐요 그 순간에 바로 칼을 맞은거 거든요


⊙안일만 기자 :

이씨는 곧바로 중상을 입은 경찰관과 함께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숩니고 말았습니다. 중앙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전부터 명동에 한 가게 일을 해온 있는 유도를 배운 1m77cm의 건장하고 근명한 청년으로 평소에도 의협심이 매우 강했습니다.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누가 싸우든 항상 말리는 스타일이고요 가서, 그리고 어떤 약자가 맞으면 때리는 사람을 갖다가 들어서라도 떠다놓고..."


이근석씨의 의로운 죽음은 불의를 보고도 본체만체 하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본보기로 남아 그 죽음이 영원히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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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로운 죽음; 소매치기 일당 3명과 격투 벌이던 경찰관이 칼에 찔려 쓰러진 현장 및 이를 보고 도우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이근석 빈소
    • 입력 1997-0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어느 의로운 시민의 죽음에 대한 소식입니다. 소매치기 일당 3명과 격투를 벌이던 경찰관이 칼에 찔려 쓰러지자 그 소매치기를 잡으려 달려들었다 그만 범인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한 의로운 청년의 얘깁니다.

안일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일만 기자 :

경찰관 3명이 한 쇼핑객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는 소매치기 일당 3명을 뒤쫓아가 격투를 벌였던 곳입니다. 여기에서 경찰관 한명이 소매치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지자 바로 옆 가게에서 근무하던 이근석씨가 이를 보고 곧바로 뛰어나왔습니다. 이씨는 소매치기들이 달아나려하자 어깨를 낚아챘고 그 순간 범인이 돌아서면서 이씨의 배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가게 주인 :

어떤 사람이 칼에 찔리더래요 그래가지고 찔리면서 잡아 소리나서 근석이가 확 옆을 돌아보고 매다꽂아 잡을려고 했었나봐요 그 순간에 바로 칼을 맞은거 거든요


⊙안일만 기자 :

이씨는 곧바로 중상을 입은 경찰관과 함께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숩니고 말았습니다. 중앙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전부터 명동에 한 가게 일을 해온 있는 유도를 배운 1m77cm의 건장하고 근명한 청년으로 평소에도 의협심이 매우 강했습니다.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누가 싸우든 항상 말리는 스타일이고요 가서, 그리고 어떤 약자가 맞으면 때리는 사람을 갖다가 들어서라도 떠다놓고..."


이근석씨의 의로운 죽음은 불의를 보고도 본체만체 하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본보기로 남아 그 죽음이 영원히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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