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45퍼센트 동요계층;

입력 1997.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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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북한이 지금 위기상황이라고들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그 위기 수준은 어느정도나 될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 민족통일연구원이 오늘 그 해답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늦어도 2천8년 안에는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게 민족통일연구원의 진단입니다.

보도에 이재호 기자입니다.


⊙이재호 기자 :

민족통일연구원은 북한의 체제위기를 측정하기 위해 통치이념과 비전, 지도층의 충실성과 갈등, 생활수준과 사회통제 인권과 정보유입 등 15개 항목의 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점수로 산출했습니다. 평가항목에 따라 매우 안정은 1점, 매우 불안정은 4점 등 4등급으로 지수를 측정한 결과 86년은 1.9, 89년은 2.1, 90년 2.3, 95년 2.5 등으로 나타나 이미 92년부터 위기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94년의 경우 대외협력과 인권 분야에서는 매우 불안정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식량과 에너지 등 안보자원도 체제붕괴가 시작되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측정 결과 북한은 앞으로 4년 뒤인 2천1년 부터는 붕괴 단계에 들어가 늦어도 2천8년까지는 붕괴를 경험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설사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확고하다 하더라고 이같은 체제불안은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성철(민족통일연구원) :

현재 북한체제는 가라앉고 있는 배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일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마치 갈아앉고 있는 배에 탄 선장이 아무리 힘이 건장해도 그가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재호 기자 :

이 보고서는 특히 지금 북한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집단은 북한의 변방인 함경도와 자강도 지역에 살며 고등중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농민과 노동자들로 전체 주민의 45%에 이르는 동요계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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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45퍼센트 동요계층;
    • 입력 1997-01-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북한이 지금 위기상황이라고들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그 위기 수준은 어느정도나 될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 민족통일연구원이 오늘 그 해답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늦어도 2천8년 안에는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게 민족통일연구원의 진단입니다.

보도에 이재호 기자입니다.


⊙이재호 기자 :

민족통일연구원은 북한의 체제위기를 측정하기 위해 통치이념과 비전, 지도층의 충실성과 갈등, 생활수준과 사회통제 인권과 정보유입 등 15개 항목의 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점수로 산출했습니다. 평가항목에 따라 매우 안정은 1점, 매우 불안정은 4점 등 4등급으로 지수를 측정한 결과 86년은 1.9, 89년은 2.1, 90년 2.3, 95년 2.5 등으로 나타나 이미 92년부터 위기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94년의 경우 대외협력과 인권 분야에서는 매우 불안정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식량과 에너지 등 안보자원도 체제붕괴가 시작되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측정 결과 북한은 앞으로 4년 뒤인 2천1년 부터는 붕괴 단계에 들어가 늦어도 2천8년까지는 붕괴를 경험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설사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확고하다 하더라고 이같은 체제불안은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성철(민족통일연구원) :

현재 북한체제는 가라앉고 있는 배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일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마치 갈아앉고 있는 배에 탄 선장이 아무리 힘이 건장해도 그가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재호 기자 :

이 보고서는 특히 지금 북한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집단은 북한의 변방인 함경도와 자강도 지역에 살며 고등중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농민과 노동자들로 전체 주민의 45%에 이르는 동요계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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