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대책 마련 최선;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노동계 파업이 확산되고 있고 또 야권의 대여 공세도 한층 강화되고 있지만 그러나 여권이 오늘 개정된 노동법을 고수한다는 전제아래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연두회견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기존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재천명하면서 앞으로 법 개정에 따른 보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먼저 임창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임창건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먼저 최근 노동계의 파업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의 파업사태는 무한경쟁시대의 절박한 현실과 개정법 내용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입니다.

⊙김영삼 대통령 :

노사개혁이 없이는 치열한 국제 무한경쟁에서 근로자의 소득도 새로운 일자리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절박한 현실입니다.

⊙임창건 기자 :

그리고 노동법 개정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그 역사적 의미와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개정된 노동관계법이 노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점을 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남은 임기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법 개정을 유보할 수도 있었지만 국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같은 인식아래 앞으로 근로자들의 불안해소와 보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새 노동법은 근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제도가 결코 아니며 제도운용을 책임진 정부도 이 점을 철저히 유의할 생각입니다. 나는 근로자들의 걱정과 불안을 없애고 그들의 고용안정과 생활 향상을 위해 조속히 특별대책을 강구 추진할 것입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신한국당이 근로자와 국민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난국 돌파를 위한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만 4년 김 대통령은 그동안의 국정운영이 전체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점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심없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