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단 대화촉구;

⊙류근찬 앵커 :

정부뿐만 아니라 여당인 신한국당도 사태수습을 위한 묘수 찾기에 지금 부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당소속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논의한 신한국당의 결론은 노동관계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홍 기자 :

신한국당은 오늘 두차례의 고위당직자 회의를 통해 노동관계법에 대한 홍보활동과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에 당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노동법의 재개정이나 현 단계에서의 영수회담은 당론이 아님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회의뒤 이홍구 대표위원은 명동성당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했습니다. 경제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설명하고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이해의 뜻을 밝히면서도 지도층의 고통분담 노력이 미흡함을 지적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노동자와 함께 이 시대를 함께 좀 고통을 분담하는 그 모습을 보여주는 난 그것이 ...되지 않겠는가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위원) :

추기경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 사회가 아픔을 함께 어떻게 덜어줘야 되겠다 그런 일련의 조치를 취해야 될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홍 기자 :

당 소속의원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한 연석회의의 결론도 노동개혁의 충정을 이해시키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모아졌습니다. 이홍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를 중심으로 여야 대화가 열리고 국민이 함께 나아갈 분위기가 조성되면 김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수 있을 것이지만 현재의 분위기에서 영수회담을 건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국당은 연석회의 결의문을 통해 노동계의 불법파업의 중단과 대화를 촉구하고 두 야당에 대해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자세를 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한국당은 16일로 예정됐던 고위당정회의를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취소하고 이홍구 대표의 기자회견을 16일로 앞당길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