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시국선언;

입력 1997.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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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편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종합해 드립니다.


⊙남종혁 기자 :

노동부가 주장하는 파업 참가인원은 전국 45개 노조에 3만9천여명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150개 노조에 16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오늘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당초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이기로 했던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장소를 명동성당으로 옮겨 다시 열었습니다. 울산의 현총련 소속 조합원 만8천여명은 집회를 열어 지난 10일 분신을 기도한 정재성 조합원의 회복을 기원하고 노동법의 재개정을 주장했습니다.

경실련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시민사회 연석회의도 앞으로 일주일 동안을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시도 지부별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전국 24개 대학의 노동법과 형법 교수 30여명도 개정된 노동법은 국회법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위헌적 조항을 담고 있어 원인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은 전국 사제 천8백여명중 862명이 서명한 우리의 선언이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개정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은 절차가 불법적이므로 불복종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교 비상시국 회의도 시국법회를 열어 개정법이 철회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 시국법회를 계속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기독교 방송 노조는 오늘부터 30명의 조합원이 업무로 복귀해 부분파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한편 존 에반스 OECD 노조자문위원회 사무총장 등 4명의 국제노동기구 간부들은 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와 MBC 노조를 방문해 조합원들에게 국제적인 노력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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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시국선언;
    • 입력 1997-01-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편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종합해 드립니다.


⊙남종혁 기자 :

노동부가 주장하는 파업 참가인원은 전국 45개 노조에 3만9천여명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150개 노조에 16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오늘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당초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이기로 했던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장소를 명동성당으로 옮겨 다시 열었습니다. 울산의 현총련 소속 조합원 만8천여명은 집회를 열어 지난 10일 분신을 기도한 정재성 조합원의 회복을 기원하고 노동법의 재개정을 주장했습니다.

경실련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시민사회 연석회의도 앞으로 일주일 동안을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시도 지부별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전국 24개 대학의 노동법과 형법 교수 30여명도 개정된 노동법은 국회법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위헌적 조항을 담고 있어 원인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은 전국 사제 천8백여명중 862명이 서명한 우리의 선언이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개정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은 절차가 불법적이므로 불복종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교 비상시국 회의도 시국법회를 열어 개정법이 철회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 시국법회를 계속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기독교 방송 노조는 오늘부터 30명의 조합원이 업무로 복귀해 부분파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한편 존 에반스 OECD 노조자문위원회 사무총장 등 4명의 국제노동기구 간부들은 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와 MBC 노조를 방문해 조합원들에게 국제적인 노력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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