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처음봐요

입력 1997.01.1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경희 앵커 :

북한을 탈출해 서울에 온 김경호씨 일가족 16명이 오늘오전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가 마련한 환영회에 참석하고 오찬까지 했습니다. 오늘 환영회에서의 이들의 모습, 이정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봉 기자 :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들은 평양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말만 들었을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 교회에 와 본 이들은 내부시설에 약간 호화스러운 모습에 놀라면서 행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듯 했습니다.


⊙김일범 (김경호씨 사위) :

북한에서는 종교를 아편과의 마약이라고 취급하는데, 남한에 와보니까 실제 목사님들이 설교하는걸 들으니까 생각과는 정반대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이정봉 기자 :

찬송과 설교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어색함은 풀렸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찬송가를 부를때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몸이 불편한 김씨만은 더듬더듬 따라 불렀습니다.


⊙김명숙 (김경호씨 3녀) :

돈의 노예가 되지말고, 향락의 노예가 되지말고, 자기 자신의 노예가 되지말라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정봉 기자 :

김씨의 부인 최씨는 답사를 통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북한을 탈출할 때의 험란했던 과정이 생각이 나는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최현실 (김경호씨 부인) :

북한을 탈출해서 오면서도 계속 하나님께 기도 열성적으로 하였지만 앞으로도 더욱 열성적으로 온 식구가 기도를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정봉 기자 :

교회 행사를 마치고 점심식사에 참석한 이들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고생하는 북한의 가족과 동료들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목이 매였습니다.

KBS 뉴스, 이정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회 처음봐요
    • 입력 1997-01-17 21:00:00
    뉴스 9

⊙박경희 앵커 :

북한을 탈출해 서울에 온 김경호씨 일가족 16명이 오늘오전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가 마련한 환영회에 참석하고 오찬까지 했습니다. 오늘 환영회에서의 이들의 모습, 이정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봉 기자 :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들은 평양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말만 들었을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 교회에 와 본 이들은 내부시설에 약간 호화스러운 모습에 놀라면서 행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듯 했습니다.


⊙김일범 (김경호씨 사위) :

북한에서는 종교를 아편과의 마약이라고 취급하는데, 남한에 와보니까 실제 목사님들이 설교하는걸 들으니까 생각과는 정반대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이정봉 기자 :

찬송과 설교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어색함은 풀렸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찬송가를 부를때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몸이 불편한 김씨만은 더듬더듬 따라 불렀습니다.


⊙김명숙 (김경호씨 3녀) :

돈의 노예가 되지말고, 향락의 노예가 되지말고, 자기 자신의 노예가 되지말라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정봉 기자 :

김씨의 부인 최씨는 답사를 통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북한을 탈출할 때의 험란했던 과정이 생각이 나는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최현실 (김경호씨 부인) :

북한을 탈출해서 오면서도 계속 하나님께 기도 열성적으로 하였지만 앞으로도 더욱 열성적으로 온 식구가 기도를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정봉 기자 :

교회 행사를 마치고 점심식사에 참석한 이들은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고생하는 북한의 가족과 동료들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목이 매였습니다.

KBS 뉴스, 이정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