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원 만원

입력 1997.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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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앵커 :

이렇게 대학 편입생 모집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서 편입시험 준비학원이 또 크게 붐비고 있는 가운데, 이 편입학 제도가 신종 재수생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화섭 기자 :

서울의 한 대학편입 전문학원입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대학 편입시험이 다가오면서 수강생들의 열기가 대입 수험생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거나 보다 나은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겨울방학을 편입시험 준비에 온통 다 쏟아붓고 있습니다.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갔고요."

"사회통념상 전문대보다 4년제 인식도 더 높고..."

"제가 4년제 대학에 가고 싶으니까 제 욕망에 따라서 가는거죠."


학원마다 속보 게시판이 마련돼 수시로 대학별 편입생 모집 정보를 알려줄 만큼 수험 대비전도 치열합니다. 전국의 이런 편입 전문학원은 30여곳, 지난해 초보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국의 편입 전문학원 수강생들은 줄잡아 2만여명, 편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는만큼 수강생도 훨씬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지어 일부 외국어 학원까지 방학 동안 대학 편입학 고시반을 개설해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남순 (편입학원 상담 전문) :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편입학원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화섭 기자 :

대학 편입학 열풍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10만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제 2의 입시에 매달리면서 신종 재수생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편입학 학원 수강료가 한달에 15만원이 넘어 경제적인 부담이 큰데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의 공부도 자연히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편입학 열풍에 편승해 정확한 정보로 합격을 보장한다며 수강생을 모집한뒤 수강료만 챙기고 달아나는 이른바 유령 사기학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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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입학원 만원
    • 입력 1997-01-18 21:00:00
    뉴스 9

⊙박경희 앵커 :

이렇게 대학 편입생 모집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서 편입시험 준비학원이 또 크게 붐비고 있는 가운데, 이 편입학 제도가 신종 재수생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화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화섭 기자 :

서울의 한 대학편입 전문학원입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대학 편입시험이 다가오면서 수강생들의 열기가 대입 수험생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거나 보다 나은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겨울방학을 편입시험 준비에 온통 다 쏟아붓고 있습니다.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갔고요."

"사회통념상 전문대보다 4년제 인식도 더 높고..."

"제가 4년제 대학에 가고 싶으니까 제 욕망에 따라서 가는거죠."


학원마다 속보 게시판이 마련돼 수시로 대학별 편입생 모집 정보를 알려줄 만큼 수험 대비전도 치열합니다. 전국의 이런 편입 전문학원은 30여곳, 지난해 초보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국의 편입 전문학원 수강생들은 줄잡아 2만여명, 편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는만큼 수강생도 훨씬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지어 일부 외국어 학원까지 방학 동안 대학 편입학 고시반을 개설해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남순 (편입학원 상담 전문) :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편입학원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화섭 기자 :

대학 편입학 열풍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10만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제 2의 입시에 매달리면서 신종 재수생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편입학 학원 수강료가 한달에 15만원이 넘어 경제적인 부담이 큰데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의 공부도 자연히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편입학 열풍에 편승해 정확한 정보로 합격을 보장한다며 수강생을 모집한뒤 수강료만 챙기고 달아나는 이른바 유령 사기학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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