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위장계열사 의혹

입력 1997.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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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보그룹 계열사는 현재 22개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은 그러나 정태수 총회장이 이 22개 계열사 이외에도 상당수의 위장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계열사들은 자금난에 몰린 한보에 급전조달창구로 이용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영관 기자 :

한보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대치동의 세양선박, 출입구를 폐쇄한 채 직원들은 우편물이 와도 받을 생각조차 않고 일손을 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태수氏의 前 처남인 이도상 회장은 회사에서조차 행방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氏는 한보철강이 서울은행으로부터 87억원을 대출받는데 자신의 세양선박 주식 97만주를 담보로 제공했고 이 각서에는 정태수氏가 함께 서명날인했습니다. 금융 관계자들은 이러한 담보제공이 정태수氏가 세양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아니라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

철강자금 일부로 타기업을 인수하고 타기업을 이용해 대출을 (받았을 것).


⊙박영관 기자 :

즉 지난해 3월 정태수氏가 처남 이氏에게 주식 인수자금125억원을 지원해 세양선박을 인수했고, 7달뒤 세양선박은 다시 정氏의 지원으로 대동조선을 인수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뒤 3달 동안 대동조선은 세양의 빚보증으로 은행권에서 2천7백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 돈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보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은 이밖에도 모 철강회사 등 두세곳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회사들은 자금난에 몰린 한보가 급전을 끌어쓰기 위한 창구로 이용해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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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그룹 위장계열사 의혹
    • 입력 1997-01-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그룹 계열사는 현재 22개로 알려져 있습니다만은 그러나 정태수 총회장이 이 22개 계열사 이외에도 상당수의 위장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계열사들은 자금난에 몰린 한보에 급전조달창구로 이용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영관 기자 :

한보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대치동의 세양선박, 출입구를 폐쇄한 채 직원들은 우편물이 와도 받을 생각조차 않고 일손을 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태수氏의 前 처남인 이도상 회장은 회사에서조차 행방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氏는 한보철강이 서울은행으로부터 87억원을 대출받는데 자신의 세양선박 주식 97만주를 담보로 제공했고 이 각서에는 정태수氏가 함께 서명날인했습니다. 금융 관계자들은 이러한 담보제공이 정태수氏가 세양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아니라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

철강자금 일부로 타기업을 인수하고 타기업을 이용해 대출을 (받았을 것).


⊙박영관 기자 :

즉 지난해 3월 정태수氏가 처남 이氏에게 주식 인수자금125억원을 지원해 세양선박을 인수했고, 7달뒤 세양선박은 다시 정氏의 지원으로 대동조선을 인수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뒤 3달 동안 대동조선은 세양의 빚보증으로 은행권에서 2천7백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 돈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보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은 이밖에도 모 철강회사 등 두세곳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회사들은 자금난에 몰린 한보가 급전을 끌어쓰기 위한 창구로 이용해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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