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실핑계 편법인상

입력 1997.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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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객차 모두가 일반실은 없이 특실로만 이루어진 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 시간에 열차를 타는 승객들은 특실과 일반실을 선택할 권한을 일방적으로 빼앗긴채 무조건 요금이 비싼 특실만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평일인데도 승객들로 부산한 서울역입니다. 버스와 비슷한 요금에도 철도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2시 5분 목포행 무궁화호,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7칸 객차 모두가 요금이 비싼 특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만석 (서울-목포 승객) :

2시차를 탈려고 그러는데요, 표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게 12시5분차인데요 특실전용이라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해요 시간은 없고 이걸 타야지...


⊙이동채 기자 :

특실이라고 해서 일반 열차와 큰 차이점도 없습니다. 과거 새마을호에서 쓰였던 낡은 객차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경모 (서울-나주 승객) :

일반 무궁화호차하고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거를 이용하신 이유는?"

시간대가 안맞으니까 그래서 그런거지요.


⊙이동채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요금은 무궁화호 일반실보다 50% 가까이 비싸 새마을호 요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김정자 (서울-익산 승객) :

새마을하고 비교하니까는 훨씬 못해요, 요금은 백원 차이인데.


⊙이동채 기자 :

이같은 특실뿐인 열차는 서비스 고급화의 추세에 따라 하루 14편씩 운행되고 있습니다.


⊙박세훈 (철도청 여객수송계장) :

앞으로 이용추세를 계속 분석을 해가지고 여객의 호응도가 좋다거나 거기에 따라가지고 저희들이 열차운행을 조정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이용객의 선택이 배제된채 일방적으로 운행되는 특실전용 열차, 서비스 차원보다 편법을 쓴 요금인상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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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실핑계 편법인상
    • 입력 1997-01-29 21:00:00
    뉴스 9

열차의 객차 모두가 일반실은 없이 특실로만 이루어진 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 시간에 열차를 타는 승객들은 특실과 일반실을 선택할 권한을 일방적으로 빼앗긴채 무조건 요금이 비싼 특실만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평일인데도 승객들로 부산한 서울역입니다. 버스와 비슷한 요금에도 철도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2시 5분 목포행 무궁화호,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7칸 객차 모두가 요금이 비싼 특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만석 (서울-목포 승객) :

2시차를 탈려고 그러는데요, 표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게 12시5분차인데요 특실전용이라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해요 시간은 없고 이걸 타야지...


⊙이동채 기자 :

특실이라고 해서 일반 열차와 큰 차이점도 없습니다. 과거 새마을호에서 쓰였던 낡은 객차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경모 (서울-나주 승객) :

일반 무궁화호차하고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거를 이용하신 이유는?"

시간대가 안맞으니까 그래서 그런거지요.


⊙이동채 기자 :

사정이 이런데도 요금은 무궁화호 일반실보다 50% 가까이 비싸 새마을호 요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김정자 (서울-익산 승객) :

새마을하고 비교하니까는 훨씬 못해요, 요금은 백원 차이인데.


⊙이동채 기자 :

이같은 특실뿐인 열차는 서비스 고급화의 추세에 따라 하루 14편씩 운행되고 있습니다.


⊙박세훈 (철도청 여객수송계장) :

앞으로 이용추세를 계속 분석을 해가지고 여객의 호응도가 좋다거나 거기에 따라가지고 저희들이 열차운행을 조정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이용객의 선택이 배제된채 일방적으로 운행되는 특실전용 열차, 서비스 차원보다 편법을 쓴 요금인상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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